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진주 예찬 1 진주 예찬 1 文響 이정임남가람 둔치대숲 바람 일어나천년 세월부둥켜안고촉석루 기둥 맴돌아 드니의암 휘돌아서성거리는숭고한 논개의 넋,풀벌레 합창끊임없이새벽 깨우며 달려오는 곳선비의 지조풍류와 멋 깃들어있는여기!진주라 천 리 길...............................진주 예찬 2수십 척 뒤벼리어루만지며선학산 봉황교너울적 넘어새벽안개 단숨에비봉산을 오른다. 남강문학 | 경남연합신문 | 2019-02-12 11:16 성 안에서 그는 늘 성을 떠나 살아보고자 했다그의 꿈은 성 밖이지만 성 밖을 나가면애벌레가 되거나누에가 되는 것이 확실했다그래 그는 성 안ㅇ서 둘레를 돌거나 이끼 낀세월 따라 돌아다녔다하늘은 매일 매일 비단인데 빛깔을 달리하여 떠 다녔다그 곳에는 별도 해도 달도 떠가긴 하지만나날이 색깔이 다르게 하여 끔찍한 짐승처럼울음을 울었다울다가 지치면 색깔이 약간씩 바래지고울음소리도 잦아들었다어느 날 칼을 길게 찬 성주가 꿈에 나타나성을 지금도 지키느라 잠들 수 없다하소연하고그 때는 그의 얼굴에 석류나무 잎이 돋았다석류는 가을에 익는데 가을이 오기까지는 남강문학 | 경남연합신문 | 2019-01-29 14:37 남강 그 옛날 그대로남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까까머리 소년이 하얀 백발을 이고찾아든 마음의 고향 진주라 천리길난 칠암동 대숲 길 벤치에 앉아여친이 보내준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을들으며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강 건너 뒤벼리엔 이미 노을이 내리고 있는데난 시공을 뛰어넘어 10대로 달려가고 있었고스쳐간 인연들은 영근 사랑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촉석루 잿더미에서 지켜본 처참한 전쟁의 비극서장대 차가운 돌팍에 앉아 개와 함께한 노천수업안성 자취방에 전해온 석이네 엄마의 그 맛 김치평거들과 비봉산을 헤매며 바라보 남강문학 | 경남진주신문 | 2019-01-22 13:59 남기고 싶은 詩 인류에 회자할좋은 詩한편 남기고 싶어人生의 도정에서 눈물로지새우는 아픈 가슴들그 세모에 그들의 영혼을 안아 줄따뜻하고 아름다운 詩를 남기고 싶어그 다정했던 어릴 적 친구들이 노을 속에 포근하게 안아 줄다윗의 시편 같은 詩를 남기고 싶어산골 오두막에서 추운 바람참으며 다소곳이 포옹할 때月光曲같은 운치 있는 詩를이 세상에 남기고 싶어하동 매화 十里길을 돌아청계옥수로 야생차 한잔끓여 마시며뭇사람이 낭송할 수 있는그런 詩를 남기고 싶어누나 결혼식날 병풍 뒤에 숨어몰래 인절미에 찍어 먹던조청 맛 같은 구수한 그런그리운 詩를 남기고 싶어 남강문학 | 경남진주신문 | 2019-01-22 13:51 사라진 없는 길 걸어온 길목에 눈 내리어길 지워지고이웃도 지워지는 세상.끓는 차도 식어지네.바람이 불면 나 혼자 아니라차나무 솔나무도 흔들 거려눈길은 언제나 자국을 남기고너 이름을 불려주고 있네.월출산에 틈 생 길 수 있으나공자의 말씀은 그대로청자찻잔을 국그릇해도 청자구름이 가려다고 하늘 없는 아니냐.그 자리마다 새로운 찻자리차선의 기운이 가득하면말처럼 무생이 깨달은이펼치는 물 불 빛이 눈부시게 깬다. 남강문학 | 경남진주신문 | 2019-01-15 13:4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