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연문단-詩

시인 김병호
두레문화 세계화포럼 의장
한국디지털경제진흥원장
경남생태환경 문학회 이사

당신의 모진 인생 속

여리게만 보였던

부드럽기만 한 당신은

단 한 번의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든 사람이라고

이웃 아낙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자식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곁에 계실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인생을 얼마나 진지하게 살았는지를

곁에 계실 때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뜻한 정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를

곁에 계실 때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모진 아픔을 얼마나 참으셨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어떤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남기고 가신 순수한 약속의 증표인

어머니의 언약의 손가락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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