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업계 지원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 부품제조혁신 제품공정개선 지원 사업(이하 제품공정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의 자동차부품기업체수는 1931개(전국 대비 18.9%, 2위)로 종사자수, 생산액, 수출액, 부가가치 등에서 전국 상위권을 자치하며 지역 산업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완성차의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일감 부족과 휴업 조치로 매출이 급감해 장기화 시 지역 산업 생태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2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부품 생산이 중단되면서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국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부품 수급 이원화 및 핵심부품 국내 생산 등 문제점이 도출됐다.

경남도는 긴급 추경예산으로 10억 원을 확보해 ‘자동차부품 제품공정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해 특정 국가에 집중된 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핵심부품의 국내 생산 전환을 유도해, 도내 자동차부품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원가절감으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기업 주력 제품의 성능 및 품질 개선 ▲미래 자동차 부품 전환 ▲제품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위한 공정 개선에 필요한 장비/설비 지원 등이다.

사업 주관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일부터 17일까지 수혜기업 공모를 접수한 결과, 도내 부품기업 51개사가 64억 5000만 원 규모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기업 심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1억 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초 원부자재를 저임금 신흥국으로부터 수입해 소비하는 산업 구조로 분업화돼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 수급차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공급망이 로컬 중심으로 산업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도내 부품기업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영모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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