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이름 사색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고 처녀꽃, 봄에 게으른 양반처럼 싹이 늦게 나온다고 양반나무, 덩굴에 황금색 꽃이 핀다고 금등화(金藤花) 등의 이름이 있다.

여름꽃 능소화의 전설은 궁녀 소화는 임금의 눈에 띄어 성은을 입고 빈에 오르고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그 후 임금은 한 번도 소화를 찾지 않았다. 소화는 시기와 음모 속에서 구석진 곳으로 밀려났고, 임금이 찾아주기를 기다리며 담장 밑에서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죽고 말았다.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대로 소화가 묻혔고 그 자리에서 자라나 핀 꽃이 능소화이다.

소화의 무덤에서 더 높게 더 멀리 임금이 오는지 살피기 위해 피는 상사화가 능소화라고 한다.

꽃말은 소화의 그리움을 담아서 여인, 그리움, 자존심, 명예이다. 임금을 사랑해서 그리워한 마음을 담았고, 남자를 사랑한 여인을 표현한 꽃이다.

음모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던 소화였으며, 고고한 자태는 명예롭기까지 한 꽃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양반의 꽃으로 불린 이유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