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 공항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19일 부산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과 관련한 대통령 결단을 촉구했지만 이 문제는 국가 백년대계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동남권 관문공항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와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제시민 운동본부 김해신공항 반대 시민대책 위원회 신공항 추진 시민운동본부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등 5개 단체가 어떠한 경우에도 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민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제2남부권관문공항사천시서포면유치운동본부에서는 동남권 5개 단체가 아무리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나 부산과 울산, 경남 동부권 일부에만 국한된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백년대계를 내다볼 때 대한민국 제1국제관문공항의 인천공항 다음으로 제2국제관문 공항은 사천시 서포면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에 영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부산에는 김해와 가덕도에 두 개의 공항을 두게 된다며 공항수용 인원도 약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영·호남 중간지점인 사천시 서포면에 이 나라 제2남부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영·호남과 대전까지 약 20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덕도에 영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부적격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천시 서포면은 해안선 따라 야산이기 때문에 가덕도에 비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 안전성에 있어서도 가덕도와는 비교가 안 되며 가덕도는 물살이 세기 때문에 매립을 할 때 난공사일 뿐만 아니라, 망망대해에서 태풍이나 해일이 몰아칠 때에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가덕도는 국제공항으로서 부적격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백년대계의 국책사업은 지역이기주의에 치우쳐서는 안 되며 정치권에서도 영남권 700만 보다는 영·호남 2000만을 생각하는 큰 정치를 해야 하며 사천시 서포면은 영·호남 공히 이용하기 편리한 반면 가덕도는 이용하기에도 엄청 불편하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대통령의 결단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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