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수술 성공률 98%…최근 신장이식 200례도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김대성)2020429일에 간이식 5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간이식 500례 중 생체간이식이 261, 뇌사자간이식이 239례 시행됐으며, 기존에 혈액형 일치 생체 간이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공여자-수혜자간 ABO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도 26례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간이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는 20085월 첫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10년만에 달성한 쾌거로서 부··경 지역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간이식 500례를 시행하면서 간이식 수술 성공률 98%, 생체간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 91%, 5년 생존율 80%라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에서 생체 간이식을 시행하는 메이저 병원에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또한, 환자의 중증도가 매우 높은 말기 간질환 환자의 뇌사자 간이식을 많이 시행하면서도 그 결과가 뛰어나 의료 관계자와 지역 환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이렇게 단기간에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수술 방식을 도입하여 좀 더 단순하면서도 규격화되고 정확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 종양학과 등 간이식에 관련된 많은 부서 간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간이식 전 치료 방향의 설정뿐만 아니라 간이식 후 환자 관리까지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의 독특한 점은 국내 다른 간이식 센터들과 달리, 생체기증자 간이식과 뇌사기증자 간이식이 거의 5050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간암 환자이면서 간기능은 나쁘지 않아 환자의 전신상태가 좋은 상태에서 시행하는 생체 간이식과 수술 자체는 생체 간이식에 비해 다소 쉬울지 모르나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여 간이식을 받고 나서도 상당 기간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를 겪는 환자들이 많은 뇌사자간이식, 이 두 경우 모두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여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간이식을 담당하고 있는 류제호 장기이식센터장은 양산부산대병원 간이식팀은 국내 최고 수준이며, 어떤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간이식이 필요한 병이라면 어떠한 질환이라도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최근 200례의 신장이식도 달성했으며, 신췌장 동시이식, 어른의 신장을 소아에게 주는 신장이식, 소아간 신장이식, 소아 두 개의 신장을 한 어른에게 이식하는 신장이식 등 고난도 신장이식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면서도 수술 후 합병증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간, , 심장, 췌장, 신장 등의 다장기를 모두 이식하는 유일한 지방의 상급 종합병원이며 각각 모든 장기이식의 시행 건수나 성적이 국내 어느 기관, 소위 Big 4라는 메이저 병원과 견주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어, 지역 환자들의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김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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