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낙인
전 창원교육장
전 경상남도교육위원
시와 수필, 서정문학 시인등단
저서 : 엉겅퀴, 하늘꽃, 한 하늘 다른 세상 외

필자는 최근 범국가적인 이슈인 위안부 할머니 문제의 사태에 대하여 역사적 사실에 의한 진실을 밝혀 보고자 1960년대 한·일간의 위안부 피해 보상문제의 시작점부터 현재의 위안부에 대한 기부금 유용에 대한 문제들을 짚어 보았다.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자만 끝이 없을 듯하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보조금, 기부금, 성금을 착복한 사람이 국회의원직을 무난히 할 수 있는 현 국가의 대응이 난감하기만 하다.

필자가 위안부 문제를 연재하는 것은, 보다 사실적으로 접근하여,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만행을 밝히고,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남아의 피해국들의 대응 상황을 살펴 하루 속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가 치유되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아침 막장드라마와 같은 접입가경이다. 국가보조금, 기부금, 성금, 피해자들을 형상화 한 소녀상 판매, 피해자들을 앞세운 앵벌이, 여기에 위안부 기림주화...별별 수단이 다 등장하여 위안부들을 팔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정작 국민은 잠시 반짝하는 여론이 일어났을 뿐, 지금은 잠잠하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다된듯한 상황이다. 국회의원직을 곧 사퇴할듯 하더니만, 지금은 영광스런 의원직을 할 소리 다 하면서 잘 버텨나가고 있다.

윤미향 정의연 전 이사장의 기부금 유용에 이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형상화한 기림주화제작 프로젝트를 살펴보자.

평화의 소녀상대표작가인 김운성·김서경 부부는 20177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국민들의 후원을 받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주화(鑄貨)를 제작하고, 이미 돈을 낸 후원자들에게는 이를 무료로, 다른 국민들에겐 돈을 받고 판다는 계획이었다. 그 수익금 중 70%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나 할머니들에게 기부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20(4월까지) 기간 챠드에서 기념주화가 수입된 해는 김 작가 부부의 프로젝트가 추진됐던 2017년이 유일했고, 나머지 해에는 기념주화 수입량이 제로(0)’였다.

2017년 챠드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기념주화는 50, 29904달러(3600만원)어치였다. 이를 모두 김 작가 측이 들여온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 순은 31.1g짜리 기림주화 1600여개를 발행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챠드에서 한국으로 기념주화가 수입된 사례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2017년이 유일했다. 기림주화 개당 가격이 89700원이었기 때문에, 총 매출은 단순 계산으로 14000만원이 나온다.

 

김 작가 측에 기림주화를 제작·유통하는 데 든 비용이 얼마인지, 그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한 금액이 얼마인지 문의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700만원은 기부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김 작가 측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김병욱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기림주화를 발행했다고 하면서 총 매출액과 기부금 규모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기림주화가 피해자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인지 국민들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격과 명예에 누를 끼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 수요집회를 하루 앞두고 한 대학생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끈으로 연결해 묶고, 소녀상 주변에 둘러 앉아 미신고 불법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과 단체 등에 따르면 자신들이 대학생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하는 반아베반일 청년학생공동행동소속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연좌 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이 소녀상 주변 반경 2m에 설치한 질서유지선 안에 출입 허가 없이 들어갔다. 이어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밧줄로 이어 묶고 소녀상을 지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철거망동하는 친일극우무리규탄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앉아 소녀상을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에게 미신고 집회이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점을 안내하고, 자진해산을 요구했지만 단체는 이날 오후 150분 기준 현재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소녀상 지키기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단체에 대한 집회 신고 없이 평화의 소녀상 앞을 무단점거한 학생공동행동을 향해 3차례 해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학생공동행동에 자리를 뺏긴 자유연대 등 시민단체 소속 200여명은 수요집회 장소로부터 20m 떨어진 거리에서 윤미향 사퇴’ ‘정의연 해체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청년 단체가 신고도 없이 장소를 점유했는데 경찰은 아무런 대응이 없다""25일 오전 종로경찰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아프게 만들고 있다.

정작 일본군에게 혹독한 피해의 상처를 안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거나 이제 몇 분이 남아 있지 않건만, 위안부를 앵벌이로 이용하여 국가의 보조금, 기부금, 위로금, 위안부쉼터 장악, 위안부기림주화 제작, 소녀상 판매, 국회의원 뺏지, 별별 것을 다 이용해 위안부를 팔아 착복하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일본군 보다 더 악독한 새로운 일본군이 등장한 셈이다. 잠깐 반짝하고 마는 대한민국 건망증국민들 덕분에 위안부는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