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경남도지사 시절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공공병원형태로 다시 건립해야 한다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협의회 4차 토론회에서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을 중심으로 도민 참여단 100명을 구성하여 최종 권고안을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

5개 시·군 지자체와 도민참여단이 추천한 공공병원 후보지는 순위 없이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와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주차장,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산 27의 1 등 세 곳이 거론되었으며 김경수 도지사는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참여단의 결정에 대해 어떤 정치적 변화나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도 절대 변경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지역의 공공의료가 무너진 것뿐만 아니라 이 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라 했다.

도립 진주의료원이 공공병원 형태로 다시 건립하게 되었다고 발표한 것은 지역민 모두가 환영할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폐업되기 전 진주의료원과 같은 형태로 출범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진주에는 다른 도시와 달리 한집건너 병·의원이 있을 정도로 우수한 병원이 많이 있다는 것이며 특히 경상대 병원은 도내 최고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폐업시켰다면 많은 지역민들의 지탄을 받았겠지만 만년 적자운영으로 도민의 혈세만 축내는 경영형태에서 도민의 원성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부실의료원을 과감하게 폐업시켰다는 것을 반드시 참고해야 하며 또 다시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의료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도청에서 의료원장이나 의사를 임명하더라도 2,3년 정도의 임기제로 되어있기 때문에 임기와는 상관없는 사무직이나 간호사 등 종사원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하여 경영을 간섭함으로써 경영의 책임자인 의료원장이 오히려 노조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에서 의료원 경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여 다시 설립되는 의료원은 이러한 폐단이 재현되지 않도록 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함은 물론 이왕 새로 설립할 바에는 강성노조가 개입하지 않는 서부경남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공공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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