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코로나 19 팬더믹(Pandemic) 선언 이후 면대 면 학습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교사들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통 등을 통해 학년별/학급별 주간 시간표 작성 및 운영 계획 수립, 실시간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보충학습 계획 수립, 학생 상담과 생활 교육 등에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비대면 학습 출결 관리 등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내하는 학습 계획에 따라 단일 방향 학습 콘텐츠 활용 학습, 쌍방향 실시간 학습, 과제 학습 등으로 담임교사와 소통하면서 출석관리와 학습관리를 받게 되었다.

비대면 수업의 실제 사례들을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일 경우는 온라인 학습 꾸러미 또는 학습 과제 등에 대한 문의 사항들을 해결하는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교사는 원격수업을 시작하기 전 시스템 점검하기, 학생 출석 확인하기, 과제 안내하기 등을 하고, 학생들은 e 학습터(cls.edunet.net) 또는 EBS 온라인에 접속하게 한다. 원격수업의 현장 모니터링은 가정에 있는 학생들도 교실에서 공부하듯 교사와 인사를 나누고 공부를 시작하도록 시스템을 전환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으로 학습활동을 하게 된다. 어떤 학교에서는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되고, 어떤 학교는 온라인 소통 시 안심번호 사용으로 교사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한 학기용 학습 꾸러미를 각 가정으로 미리 배부하기도 한다. 어떤 학교의 경우는 원격학습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조손가정과 다문화 학생 가정, 특수교육대상 학생 가정을 중심으로 1:1 맞춤 방문 교육도 실시한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습 꾸러미(echo back)를 제작해 매주 금요일마다 다음 주 원격학습 자료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drive-thru)로 배부하고,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습 영상과 자료를 이동식 기억장치(USB: Universal Serial Bus)로 제공하여 오프라인에서도 원격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떤 학교는 줌(ZOOM)을 활용하여 교사와 학생 간에 실시간 소통하여 쌍방향 수업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SNS로 반 학생들을 초대해 줌(ZOOM)으로 인사를 나누고, 매일 하나의 테마를 제시하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원격수업을 한다. 어떤 학교는 월드비전과 구암 문구, 그리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배려계층 학생들에게 생필품, 농수산물 키트, 도시락 키드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학교에서는 소아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같은 정서적 이상 증후를 발견하기 위하여 매일매일 학생의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중학교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비대면 원격교육 선도학교 운영 사례인 먼저 학교의 경우를 보면, ‘우리 집 온라인 클래스운영을 통한 학습관리의 체계화, 비대면 원격교육 일반화 모델 확산, 교사들의 원격교육 역량 지원 등으로 학습 공백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와 지원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이나 학교에서 확진가 나오는 등 면대 면 학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학습 공백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와 지원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모든 교사들은 비대면 원격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온라인 사이트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학교-교사-학생-학부모는 함께하는 수업등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학교현장의 우수사례들을 가능한 데까지 많이 공유하여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교육적인 동행이 능률적으로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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