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수경
경남생태환경문학회 부회장
낙동강환경문학회 회원
진주기독문학협회 회원

불쑥 들어 온

모래 한 알

속살에 박히자

조개는 파르르 살을 떤다.

 

너의 살붙이다

유전자 확인도 안 되고

훅 들어온 이물질

입안이 꺼끌거린다.

 

비단보다 탄소섬유보다 강한 사랑이

한 겹, 두 겹, 열 겹, 천 겹

켜켜이 껴입은 모래는

박힌 이물이 진주의 살붙이가 되었다.

 

조가비가 진주조개가 되어

어느 날 물 밖으로 나왔다

속살이 벗겨지고

! 나는 진주조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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