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김영실
진주 대광어린이집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완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가, 어느 듯 재 확산으로 아직은 불안한 중에, 마스크를 차고 체온 검사를 하며 등원하는 우리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는 부모님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대화하고 놀이하고, 식사해야 하는 아이들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얼굴은 어른들의 걱정과 염려를 뒤로, 친구들을 만나며 뛰고 구르고 즐거움에 얼굴에는 미소가 한 가득이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대로 아이가 성장해 가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개인의 고유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무리 부모가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할지라도, 가장 편안하고 재밌게 느끼며 호감 가는, 자신의 근본적 성향과 가까운 놀이를 지향하고 반복적으로 하고자 하는 욕구가 나오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무슨 유형이며, 어떤 놀이를 좋아하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의 활동 놀이를 선호하는 유형을 살펴보면

첫째 주도적인 아이들은 신체활동을 즐겨한다. 주도적인 행동 패턴을 가진 외향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대체로 동적 활동의 놀이를 선호한다.

둘째 사교적인 아이들은 친구와 선생님 등 사람이 놀이의 중심에 있다. 외향적 성향과 더불어 사람과 함께 하는 놀이를 선호한다.

셋째 신중한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결과 중심적 놀이에 집중한다. 정적 활동 중에서도 집중해서 나타나는 결과가 나오는 놀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하여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우리도 어렸을 때 각자의 성향대로 자신이 선호하는 놀이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놀이를 통해 즐겁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한 경험이 있었고, 혼자 놀면서도 많은 역할을 스스로 부여하며 어떤 놀이보다도 풍성하게 놀았던 경험도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자신들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놀이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여러 관계를 경험해가며 잘하는 부분은 유능해지게, 또 약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며 성장해 갈 것이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더 자신의 모습을 놀이 속에서 발견해 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고 기다려주며 지지해 주고 존중해 주자. 어느덧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행복한 미소를 띠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가 우리 앞에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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