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김영실
진주 대광어린이집

"코로나 사태로 스트레스 받아서 아이를 혼냈어요"
분노감정의 표출보다 침묵을 통해 상황을 전환시키는 것이 신뢰형성에 더 효과적이다.
먼저 이유가 없다면 침묵하자.

훈육해야 하는 상황, 아이가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정확한 논리를 가지고 당연히 대화를 할 수 있고,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화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말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고요한 시간"이다.
침묵은 매보다 낫다. 침묵이 10번의 말보다 훨씬 힘이 있다.
부모의 권위가 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 또한 말보다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침묵이다.
침묵으로 매우 화가 나고 짜증나는 상황을 "일시 정지" 하는 것이다.
일시 정지하고 나면, 대기 상태가 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지속되는 갈등 상황에서 부모님이 먼저 브레이크 타임을 걸어준다면 잠시 대기 상태로 멈춰야 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느 순간 그 시간이 오면 자신이 생각하는 시간이 왔음을 인지하게 된다.

침묵은 모든 갈등 상황을 멈추는 일시 정지, 다음 상황을 이어가게 하려고 자신을 돌아보는 대기 상태라 한다면, 침묵을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얼음 깨부수기-레크리에이션 용어) 타임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짚어내어 아이와 대화를 하며 함께하는 규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아이 중심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다하게 할 수 있는 규칙(약속)을 만드는 것이다.
함께하는 규칙을 만든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아이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 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 조절되어 만드는 협력의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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