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주지(咸州誌)’ 기록에도 전하는 조선 전기 서원, 성산서원(城山書院) 실체 검토
오는 10월 경 제18차 성산산성 발굴조사 성과 공개 예정

▲ 21일 함안 성산산성에서 조근제 함안군수와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성산산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을 살펴보았다.
▲ 21일 함안 성산산성에서 조근제 함안군수와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성산산성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현장을 살펴보았다.

함안군과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지난 21일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에서 조근제 함안군수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안 성산산성 제18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함안 성산산성은 6세기 중엽에 축조되어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석축산성으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총 1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고대 토목기술인 부엽공법이 확인되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여 점의 목간(木簡)이 출토된 바 있다.

이번 18차 발굴조사는 그 동안 밝혀지지 않은 산성 내부 시설과 공간 활용의 양상을 밝히고, 핵심 구역인 동 성벽 일대에 대한 배수체계 규명을 목표로 함안군의 의뢰를 받아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조사 중에 있다.

이번 학술자문회의에서는 그동안 조사된 성산산성 내 성산서원(城山書院)터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성산서원은 함주지(咸州誌)’ 기록에 선조 2(1569)부터 선조 16(1583)까지, 14년 간 운영되다 익산(益山)의 금천서원(琴川書院)으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난다. 1993년 가야문화재연구소 조사에서 일부가 확인되었으나 전면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성산서원은 그 건립연대와 구조가 명확히 기록된 서원으로 1583년 금천서원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14년만 사용됨에 따라 초기 서원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이번 성산산성 발굴조사는 오는 10월부터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안내해설을 동반한 공개행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성산산성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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