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 나무

박태기 나무
박태기 나무

밥알 모양과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박태기라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밥티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라 하고 그리스말로는 Cercis,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라고 부른다. 또한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매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 나무라고도 한다.

박태기나무가 절 주위에 많이 심겨져 있는 것은 옛날에 스님들이 중국을 왕래할 때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시골 어느 곳에서도 흔하게 눈에 띄는 꽃나무다.
진홍빛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매우 화려하고 모양이 독특하여 정원이나 공원에 다양한 꽃 색을 갖추는데 훌륭한 소재가 된다.

박태기나무 줄기나 뿌리껍질은 한약재로 쓰인다. 삶은 물을 먹으면 이뇨작용을 잘해 주어 소변이 안 나오는 사람한테 탁월한 효험이 있고, 중풍 · 고혈압 또는 대하증 등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다. 목재 또한 소방목이라고 해서 약제로 쓰인다.
박태기나무 꽃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꽃잎을 따서 씹어보면 아린 맛이 나며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번식은 가을에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 속에 종자를 채취해서 그대로 파종한다.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매염제에 대한 반응, 특히 동에 대한 반응이 뛰어나다.
나무껍질은 紫荊皮(자형피)-活血(활혈), 消腫(소종), 通經(통경), 해독 효능
근피(根皮)는 紫荊根皮(자형근피)-破瘀(파어), 活血(활혈), 消癰(소옹), 해독 효능
목부(木部)는 紫荊木(자형목)-活血(활혈), 通淋(통림)의 효능
화(花)는 紫荊花(자형화), 淸熱(청열), 凉血(양혈), 小腸(소장), 祛風(거풍), 해독 효능
과실은 紫荊果(자형과)-咳嗽(해수)와 姙婦(임부)의 心痛(심통)을 치료라 하며 약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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