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찬기오
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부는 최근 2020학년도 2학기 대비 비대면(원격) 수업과 대면(등교) 수업 기준, 그리고 하계 방학기간 중의 학습지원 방안 및 생활 수칙을 발표하였다.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는 최근까지 코로나 19 상황에 예방적·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격일 등교 및 격주 등교, 분반 운영 등 시·도별 여건을 고려하여 다양한 학사 운영 방식을 채택해왔다. 예컨대,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었던 수도권과 광주시의 경우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여 학교 내의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학교 내의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면서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마련하여, 교육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감염증 확산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단위 학교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권고하였다. 1학기 동안에 감염병 1단계 (밀집도 1/3)를 유지하였다면, 2학기에는 밀집도 2/3 이내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3을 포함한 학년별 세부 등교 방안은 지역 여건과 학교 특성,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수업의 효과와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격일 등교보다는 연속 또는 격주 등교를 권장하였다. 예컨대, 월-수-금 등교(대면) 수업과 화-목 비대면(원격) 수업 또는 월-화-수 등교(대면) 수업과 목-금 비대면(원격) 수업, 그리고 9월 1주의 등교(대면) 수업과 9월 2주의 비대면(원격) 수업 등이다. 그리고 현장의 요구 등을 고려하여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되, 감염병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방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놀이 중심의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등교(대면) 수업 확대와 관련하여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오전‧오후반, 분반 등을 통하여 학교가 자율적이고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운영하도록 밀집도의 적용 기준을 완화하고, 기초학력 지원의 경우는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였다.
정부는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내용을 참고하여 밀집도의 최소화 조치, 원격수업 전환 등도 선제적으로 조치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교내 확진자 발생, 지역 감염 확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학교나 지역사회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을 희망할 경우, 기존에 안내된 「등교 수업일 조정 매뉴얼」에 따라 조치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등교 수업일수 조정 절차의 기본원칙은 단위학교나 교육지원청이 단독으로 판단하지 않고, 학교단위나 지원청의 요청 → 시·도교육청과 방역당국과의 협의‧결정 → 교육부 보고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나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 등 맞춤형 교육이 절실한 학생들이 2학기를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도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하계방학 중에 기초학력 부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학습을 지원하거나, 교과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름방학 중 전국 시·도교육청의 지원 사례는 서울의 경우에 초등 1~2학년 중심의 기초학력 온앤온(on&on) 방학 집중 교실 운영, 부산의 경우는 초등 1~2학년 ‘다 깨침 썸머 스쿨’의  346 학급 담임교사의 한글 지도와 기초수학 지도, 대구의 경우는 초등 3~6학년 ‘온라인 여름학교’와 중학교 ‘온라인 여름캠프’ 운영, 경기도의 경우는 기초학력 향상 한글 해득 교실 지원(초등 95개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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