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원 산책-22

비겔란 조각공원 (TheVigeland park)

비겔란 조각공원은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자연주의 조각가 구스타브 비겔란
(Gustav Vigeland1869-1943)과 그의 제자들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프로그네르 공원(Frogner Pak)으로도 불리는 이곳의 면적은 32ha에 달하며, 조각공원과 분수광장 그리고 잔디광장과 거대한 숲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서부터 공원 중앙까지 인간 생애의 희로애락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원에 전시된 비겔란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높이 17m의 화강암에 조각한 모노리텐(Monolitten)이라 불리는 작품은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멀리서 보면 그저 커다란 기둥처럼 보이지만, 121명의 남녀가 엉켜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묘사된 작품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려는 듯 안간힘을 쓰는 군상은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며 실제 인체 크기로 조각되어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보여 준다.

20세기 초, 비겔란은 자신의 일생 동안 영혼을 바쳐 조각한 작품들을 오슬로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오슬로 시는 공원 설계와 작품을 의뢰했고 비겔란은 13년에 걸쳐 청동, 화강암, 주철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희로애락이었다. 안타깝게도 비겔란은 자신이 온 힘을 기울인 공원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비겔란의 제자와 오슬로 시민들이 합심해 지금의 공원을 완성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