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수십 년 전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도시계획에 의한 구획정리를 함으로써 다른 여타도시에서 선진지 견학을 하고 갈 정도로 아주 좋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원도심중앙로타리와 금성로타리, 봉곡로타리, 인사로타리는 바둑판처럼 도로망이 구축되었고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령, 고성, 진양 군의 중심에 있던 진주중앙시장은 진주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진주시가 문화·예술·교육·충절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된 것도 진주를 중심으로 한 10개 군이 진주 중앙시장으로 몰려들고 중고등 학교 공부를 시키기 위하여 이곳으로 몰려옴으로써 가장 깨끗하고 인심 좋은 도시로 발전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수 있다.
이러한 서부 경남 중심도시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장대동 구획정리가 실시되어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 생기고 상평구획정리가 되면서 진양 군청이 옮겨지고 평거구획정리가 되면서 아파트 밀집지대가 생겨나고 초장동구획정리역시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원도심에 있던 학교도 평거와 초장동으로 이전되고 특히 혁신도시와 진주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정촌공단 조성에 의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천년고도 원도심은 공동화 현상으로 원도심의 중앙시장과 서부시장은 옛날 화려했던 그 빛을 잃어버리고 침체상태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동안의 진주시 도시개발정책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한때는 경상남도에서 마산과 진주가 서로 1등 도시라고 경쟁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양산시보다 못한 4등도시로 전락된 것만 보더라도 역대 국회의원과 시장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 과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 행적을 탓하고 있을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라도 원도심 공동화를 막고 중앙시장과 서부시장을 살리고 시내 중심가의 상권을 살리며 원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는 진주시 도시개발정책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중앙동과 성북동, 상봉동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계기로 수십 년 전 전국 최고의 도시개발 못지않은 혁신적인 도시계획 제도개선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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