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준영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펜클럽회원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시인 박준영
시인 박준영

주관이 있는지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시를 쓰는지
경제를 알고 싶으면서 논어를 왜 배우는지
몸살 날 정도로 바쁘다.

높은 분 말 받아 적고
남이 쓴 글 밑줄 짜악 긋고
남의 눈치 보고 하트를 그린다.

난 주관과 양심의 차이를 모르고
주연과 조연의 차이를 모르고
오직 엑스트라는 안다.
남의 눈 코 귀 혀는 보여도
나는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남, 남으로 채워진 하루
남의 TV 가게를
내 눈귀 박고 들여다본다.
교황은 용띠인가 봐
비오는 날 오시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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