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업소 앞 월천천 둔치에 폐아스콘 방치
침출수·비산먼지 차단 등 저감시설 없이 노출

▲ 거창군 상수원 보호구역내에 모래, 공사용 골재 등이 무단 방치되어 있다.
▲ 거창군 상수원 보호구역내에 모래, 공사용 골재 등이 무단 방치되어 있다.

 

거창군민의 식수원인 상수원 보호구역내에 있는 수도사업소 바로 앞 월천천이 흐르는 강변 고수부지에 순환골재, 모래 등 수십 톤의 공사용 골재들과 상수도 관로공사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 폐아스콘 등이 어지럽게 무단으로 방치되고 있는데도 관련부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침출수 누수방지와 비산먼지 차단시설 등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도 관련부서에서는 잠시 야적이 가능하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거창군 수도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아월교~개봉광장 사거리까지 총 320m 구간에 50mm관로 상수도 교체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자 박모씨(55)상수원 보호구역에 잘게 부숴진 콘크리트순환골재와 모래 등이 엄청나게 쌓여있어 미관을 해칠 뿐 만 아니라 곧 태풍이 온다는데 침출수나 골재의 잔류물이 강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식수의 안전성을 누가 보장할 것이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상수도 교체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발생즉시 처리토록 설계되어 있지만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20톤 이상 되어야만 처리가 가능하다는 공사업체 측의 답변만 대변하고 있다.

또한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에는 현장구역 내 잠시 허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야적장소는 임시 야적장으로도 불가한 지역이며 현장에서는 침출수 방지 및 비산먼지를 차단하는 덮개 등 저감시설이 전혀 운영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군민들은 식수원을 보호해야할 담당부서가 단지 공사를 위한 편리만 내세우는 업무처리에 대해 질타하는 목소리 높다.

박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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