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중심지인 진주시 원도심은 대안동, 평안동, 봉래동, 수정북동, 수정남동, 옥봉북동, 옥봉남동, 장대동, 동성동, 본성동, 남성동, 인사동, 봉곡동, 상봉서동, 상봉동동, 계동, 중안동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중앙동과 성북동, 상봉동으로 17개 동에서 3개 동으로 존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진주시의 원도심이 얼마만큼 왜소해졌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원도심이 왜소해진 동기는 농경시대를 탈피하여 산업화시대가 되면서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의령, 진양, 고성 등 인근 농촌 지역에서 부산이나 진주로 인구이동이 계속되어 10만이던 진주인구가 36만 인구로 늘어나는 추세에서 도시발전의 변화가 일어나게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장대지구 구획정리가 시작되었고 상평구획정리, 신안, 평거, 초장, 금산, 정촌, 혁신도시와 역세권 개발에 따른 인구이동으로 원도심 인구가 감소되면서 중앙시장과 서부시장 상권마저 침체되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진주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도심재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 시킬 필요성이 있고 원도심 도시계획 조례를 재검토하여 정주인구를 늘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진주시 원도심 환경을 개선하여 정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외곽개발지역으로 분산되었던 인구가 다시 원도심으로 이주해 올 수 있도록 하면 도심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중앙시장이나 서부시장 모두 되살아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재래시장을 살린답시고 아무리 재래시장현대화사업을 실시해본들 인구 공동화로 이용자가 없는데 무슨 수로 중앙시장과 서부시장을 활성화 시킬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외곽택지개발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마다 상업시설이 갖추어지는 현실에서 어떻게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이미 진주 인근 10개 군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예전처럼 진주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인구가 확 줄어버렸기 때문에 진주시 인구만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특별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주시 원도심 도시계획을 백년대계의 안목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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