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기행-45

여행가 류준열

수필가, 여행칼럼니스터
천상병문학제추진위원장
직품집 무명그림자 외
전 중등교장

류준열
여행가 류준열

고구려 출신 고선지(高仙芝) 장군 휘하 종이제작기술자에 의해 한지공장이 생겨 아랍과 유럽으로 전해져, 아랍과 서구문명의 발달을 촉진한 고선지 장군의 발자취 남아 있는 우즈베키스탄 도시 사마르칸트(Samarkand)

1220년 칭기즈칸에 의해 멸망한 후 푸른색을 좋아한 티무르에 의해 재건되어, 티무르 제국의 수도로 푸른 도시’ ‘사막의 진주로 불린 고대도시.

티무르제국의 시조(始祖) 티무르(1336~1405) 자신과 아들의 석관, 손자의 석관이 안치된 장대한 첨탑과 화려한 건물무덤, 지배자의 묘란 뜻으로 1403~1404년 티무르가 자신이 아끼던 손자 무함마드 술탄이 이란에서 죽은 것을 추도하기 위해 지은 영묘이며, 티무르 본인의 관도 안장되어 있음 구르 에미르에 이어, 언덕배기 길 양 옆 왕궁이나 이슬람사원과 같은 대형 무덤건물이 빼곡하게 늘어선 죽음의 거리로 불리는 샤히진다 영묘

영묘 입구에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티무르 제국의 왕가와 귀족의 석관이 안치된 화려하고 웅대한 숱한 무덤건물

수백 년 전 지배자의 권력과 영욕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착각 들게 하는 사자(死者)의 거리

사후세계 부활을 꿈꾼 사자는 산자보다 더 호사스런 무덤건축물 석관에 누워 오랜 세월 지나면 환생하리라 믿고 있는지, 석관의 영혼은 자신이 세운 나라의 흥망성쇠를 알고 있는지, 수백 년 후 자신이 누워 있는 무덤건물이 관광명소가 되어 많은 나그네 석관 주위를 거리낌 없이 다니는 발자국 소리 듣고 있는지.

*고선지(高仙芝) 장군 : 고구려가 망하자 아버지를 따라 당나라 안서에 가, 유격장군에 등용되어 탁월한 군사전략으로 당나라의 서역 정벌에 크게 기여하고 명성을 떨친 고구려 출신 당나라장군

[중앙아시아 5국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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