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천연 비아그라

  옛날 우리나라의 잘 나가는 양반댁에는 안채와 별채가 따로 있었다. 이렇게 안채와 별채를 따로 둔 것은 선비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주색(酒色)을 멀리하라는 무언의 장치였다고 합니다. 그것도 안채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면 별채의 남편이 안채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어 안채에 들어가도 앉아서 책만 읽는 양반들의 정력이 부실하여 잠만 깨워놓고 가는 남편이 마냥 귀찮았다고 합니다. 건강한 남편이 그리운 양반댁이 비수리 이야기를 듣고 술을 담갔다고 합니다.
  비수리 꽃이 만개한 9월경에 비수리를 채집하여 2~5cm 정도로 잘라 그늘에 반 건조하여 술은 붓고 100일 정도 우려내어 건더기를 버리고 다시 100일 정도 숙성한 후에 양반댁은 양반에게 매일 아침저녁 반주로 드리니 양반댁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 양반댁은 건강한 남편이 그리우면 밤에 안채의 빗장을 아예 치우고 별채 문을 열어두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약초라고 비수리를 ‘야관문(夜關門)’이라고 했다.

꽃이 핀 야관문 - 약효가 가장 좋을 때 (사진제공 강신근)

  ‘야관문(夜關門)’ 콩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말로는 비수리라고 하며, 한자로는 삼엽초(三葉草), 야계초(野鷄草), 음양초(陰陽草)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야관문(夜關門)’은 비수리의 생약명으로 성질은 평하고, 맛은 약간 쓰고 매우며 독이 없는 산야초이다.
  ‘야관문(夜關門)’은 밤에 빗장을 열어주는 약초라는 뜻인. 그 이름이 묘하다. 이것을 먹으면 천 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고 하여 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 한다. 또 큰 힘을 나게 한다고 하여 대력왕(大力王)이라고도 하며, 뱀을 쫓는다고 하여 사퇴초(蛇退草)라는 이름도 있다.
  ‘야관문(夜關門)’은 흔한 풀이다. 새로 찻길을 닦느라고 깎아낸 비탈 같은 곳에 무리를 지어 자란다. 고속도로 옆에 무리를 지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옛날에는 이 풀을 꺾어서 묶어 빗자루나 광주리 재료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흔하고 천대받는 풀이 비아그라 못지않은 효과를 지녔다고 하면 누가 믿기나 할까?
  그러나 야관문은 그냥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어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차로 끓여 먹어도 마찬가지이다. 야관문은 반드시 술로 우려내냐만 그 진가가 나타난다. 35도 이상 되는 증류수(소주)에 야관문을 술 양의 3분의 1쯤 넣고 3개월쯤 우려내어 한 잔씩 마신다. 특히 신장 기능이 허약한 노인들의 양기 부족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몇몇 사람들한테 야관문으로 만든 술을 마시게 하였더니 과연 효험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약초를 길옆에 내버려 두고 왜 신장의 기능을 고갈시키고 부작용도 만만찮은 비아그라만 열심히 찾는 것일까.
  ☞ 술을 못하시는 분들은 중탕으로 알코올 성분을 증발시켜 마시면 어떨지?

야관문 담금주 - 천연 비아그라 (사진제공 강신근)

  ‘야관문(夜關門)’은 맛은 쓰고 약간 매우며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그래서 폐와 간, 콩팥에 주로 작용한다. 간과 콩팥을 튼튼하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부은 것을 내리게 한다. 몽정, 대하(帶下 = 여성의 냉증), 설사, 타박상, 천식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근육과 힘줄을 부드럽게 하며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 또 열을 내리고 배 속에 있는 벌레를 죽이며 유방에 생긴 종기, 뱀에 물린 상처, 눈이 빨갛게 충혈된 것을 치료한다. 위궤양, 탈항(脫肛 = 직장이 항문 밖으로 나온 상태)에도 효과가 있다.
  ‘야관문(夜關門)’ 의 잎, 뿌리, 줄기에는 플라보노이드, 피 진흙을, 페놀, 타닌, 시토스테롤 등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이 염증을 없애고 가래를 삭이며, 황색포도상구균, 폐렴상구균, 카타르구균 등을 죽이거나 억제한다.

그늘에 말린 야관문 (사진제공 강신근)

  효능이 많은 ‘야관문(夜關門)’의 채취 시기는 꽃이 피어있는 9월이다. - 지금이 적기이다.
  1) 성 기능 개선에 도움 준다.
  ‘야관문(夜關門)’은 천연 비아그라로 불릴 만큼 정력 강화에 탁월한 식품이다. ‘야관문(夜關門)’에는 베타 - 시스 토스를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남성의 전립선 강화, 간과 신장 보호, 신체 보양 효과, 양기 증대, 발기부전 완화,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개선 등 특히 남성의 정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야관문은 좋다.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2) 기관지와 기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오늘날 미세먼지, 황사, 대기오염, 간접흡연 등으로 인해 기관지 질환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많다. ‘야관문(夜關門)’을 9~10월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쓰기도 하고, 신선한 것을 그대로 약으로 쓸 수도 있다. 말린 야관문의 경우는 80g에 물 한 되(1.8ℓ)를 붓고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서 100mℓ쯤 되게 농축하여 설탕을 약간 넣고 한 번에 50mℓ씩 아침, 저녁 하루 두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10일 동안 복용한 뒤에 3~4일 쉬었다가 같은 방식으로 10일 동안 복용하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같은 방법으로 10일쯤은 가래를 묽게 해주고, 기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야관문(夜關門)’을 차 또는 추출물(효소)로 꾸준히 섭취하면 천식 등 각종 기관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3) 간열(肝熱)로 눈이 침침하고 눈이 충혈된 데 도움 준다.
  현대인들은 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파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높아 눈의 피로감, 시려 감퇴, 눈 충혈 등 각종 눈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야관문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전자파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 직장인 등이 야관문을 가까이하면 눈 건강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먹는 방법을 안내하면, 말린 야관문 40g과 꿀 약간에 물 1ℓ를 붓고 약한 불로 한 시간가량 달여서 하루 2~3번 나누어 식후에 마신다. 혹은 가을철에 야관문 씨를 받아 가루 내어 한 번에 4~5g씩 먹거나 가루를 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4) 위장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과한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소화 불량 및 위 질환을 호소하는 증상이 많다. 야관문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각종 비타민 성분은 위에 발생한 염증을 완화하고, 염증으로 인한 출혈을 지혈하는 데 도움을 줘 위염, 위궤양 등 각종 위장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현대 의학으로는 위 관련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딱히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야관문을 꾸준히 일정하게 섭취하시면 위염, 위궤양, 위통, 십이지장궤양 등 각종 위장 질환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5)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
  야관문이 당뇨의 혈당치를 낮추는 데에도 상당한 효력이 있다. 말린 야관문 40g에 오골계 살코기를 적당하게 넣고 은근한 불로 푹 고아서 먹는다. 아니면 하루에 말린 야관문 40~8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말린 야관문을 막걸리에 적셔 단지에 넣고 냉장고에 3개월 숙성시켜서 다시 말려 차를 만들어 마신다.
 ☞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오늘 당장 전정가위 들고 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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