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공식 집계만 52건…경남지역 7건 달해
“파악조차 되지 않은 것 많아…실제피해 훨씬 클 것”

▲ 윤영석 의원
▲ 윤영석 의원

집중호우가 쏟아진 올 여름 하루에 한 번 꼴로 전국 각지에서 토사유출을 비롯한 각종 태양광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실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20일부터 94일까지 도합 52건의 태양광 피해사례가 집계됐다. 이를 피해지역으로 구분해보면 산지(山地)20, 농지(農地)12, 기타 지역 20건에 달한다.

태양광 피해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달 초·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최근 한달 사이에 매일 1.1회씩 전국 각지에서 토사 유출, 태양광 설비 유실·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지역의 피해도 잇달았다. 지난달 8일 산청군 신안면에서는 산비탈에서 토사유출 설비 일부가 유실 됐고 합천군 쌍책면에는 설비 일부가 침수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보고한 경남지역 피해사례만 7건에 달한다.

윤영석 의원은 이는 최소한의 피해집계라고 지적했다. 에너지공단이 주민들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경우에만 상황파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을태풍인 마이삭(93하이선(97)의 피해집계가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3일 마이삭이 관통한 경남 양산시에서는 풍력발전기가 강풍(强風)에 쓰러지는 사고가 벌어졌지만, 에너지공단은 아직까지 피해사례에 이 건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공단 측은 현재 공사 중인 태양광 시설에서 발생한 피해는 집계하지 않았다고 국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윤영석 의원은 정부기관들이 소극적으로 태양광 피해파악에 나서면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의 70%인 우리나라에 태양광 패널을 깔기 위해서 소중한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짓밟히고 있는 것이라며탈원전이라는 국가 자해(自害)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하게 생겼다고 강조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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