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기행-46

여행가 류준열

수필가, 여행칼럼니스터
천상병문학제추진위원장
직품집 무명그림자 외
전 중등교장

여행가 류준열
여행가 류준열

이슬람 사원 첨탑 곳곳에 솟아 있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시가, 여러 첨탑 중 백미인 부하라의 칼란 미나레트’, 105개의 층계와 16개의 방과 창이 있는 48여 미터에 이르는 대형 첨탑

말다툼 끝에 이슬람 지도자 이맘이 죽은 그 날, 건축가의 꿈에 이맘이 나타나 사람들이 내 몸을 밟을 수 없는 곳에 묻어달라고 하여 건축하게 되었다는 전설 간직한 탑

칼란 미나레트를 방향등 삼아 침공한 칭기즈칸이 무자비한 파괴 속에서도 탑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감탄하여 부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 살아남은 부하라의 상징적 탑

비단길 대상이 사막의 저 편에서 첨탑을 바라보며 부하라 시를 안내한 등대

18세기 이후 사형수를 탑 꼭대기에서 떨어트려 사형집행을 했던 처형장

탑에 얽힌 역사와 전설 듣고도 음습한 느낌 들지 않고 높고 화려한 자태에 경탄이 절로 나는 탑

오랜 세월 견뎌낸 탑에서 인간의 삶과 신앙, 전쟁과 평화, 국가의 흥망성쇠를 반추하며, 여러 나라에서 온 나그네와 뒤섞여 거니는 칼란 미나레트앞 광장

*부하라 : 우즈베키스탄 제라프샨 강의 하류. 1세기 이전에 세워진 도시로 709년에 이미 교역과 수공업 중심지로 번창함

*칼란 미나레트 : 1127년 아르슬란 칸이 건축한 탑. 칼란은 크다, 미나레트는 첨탑의 뜻

*이맘(Imam) : ‘코란에서 지도자와 아브라함을 가리키는 용어.

*미나레트 : 무아딘(mu'addin)이라는 기도 시보원이 하루에 5번씩 이 탑에 올라가 신자들에게 기도하도록 예배 시간을 알릴 때 사용되는 첨탑

[중앙아시아 5국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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