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소셜 미디어에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서 정말 송구하다”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시중에는 법무부장관 아들문제로 온 세상이 난리법석인데 실제당사자들은 이 사건이 별것 아닌 것처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정말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법무부 장관이라 하면 법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그 누구보다 법을 잘 지켜야 하는데 아들문제에 대해서는 그 잘못을 사과하면서 검찰개혁은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법무부장관으로서 한편의 잘못은 사과만 하고 다른 한편은 엄격하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 법치주의국가에서 온당하다 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추 장관은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불법이 있었는지 검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아들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못하도록 막았던 대검 간부를 아들 수사 총책임자인 동부지검장에 앉혔다.
추 장관이 진실의 순간을 기다린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바보가 아니면 다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권력만 있으면 어떤 일을 저질러도 뒤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아들 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했으면 사과로 끝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현역 군인이라든지 젊은이들의 국방의무를 생각할 때 서울동부지검에서는 장관아들과는 상관없이 철저한 수사로 이 나라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여 사과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그냥 단순히 변명하는 식의 사과가 몹시 아쉽기도 한 것이다.
아들아 엄마가 누구처럼 장관이 아니라서 미안하다는 말이 더 이상 시중에 떠돌지 않도록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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