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 학교 간의 통합을 놓고 몇 년 동안 논란을 벌이고 있으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번 통합 찬반투표에서 통합쪽으로 과반이 넘어섰지만, 그동안의 논의사항들을 보면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 역사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110년 역사 본부는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칠암캠퍼스에 두고 통합 미해결학과는 통합을 원칙으로 하며 통합대학은 경상대 통합되는 대학은 경남과학기술대학으로 한다는 합의안이 채택되었다.
그러나 경남과기대에서는 일부 구성원들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자체가 순조롭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는 통합에 대해 지연만 시킬 게 아니라 굳이 통합을 안 하더라도 경남과기대 자체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뚜렷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지연시킨다는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이 7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에 흡수통합 될 수 없다는 논리가 가장 우세한 것 같은데 11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이 지금까지 혁신적 발상 하나 없이 110년 전 그 자리 그대로 머물고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협소하고 더 이상 발전될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이라도 진주 농과대학 칠암 캠퍼스에서 수십만 평의 가호동 부지로 이전한 경상대학교처럼 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흡수 통합될 위기에 처하자 이러쿵저러쿵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현재 그 자리 그대로는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고 할 때 광활한 부지를 확보해놓은 경상대학교와 통합하는 게 옳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경상대학교처럼 경남과학기술대학교도 현재 칠암캠퍼스를 그대로 둔 채 주약동 약골 일대에 새롭게 캠퍼스를 건설하여 대학을 더 키운다면 교육도시 진주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통합보다는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캠퍼스로 더 많은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주약동 약골 시대를 창조하여 진주시를 전통적인 교육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총체적 지혜와 힘을 모아 자랑스러운 경남과학기술대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제언해 본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