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교수의 세계의 정원 산책-27

 

은각사(킨카쿠지)는 일반적으로는 통용되는 비공식 이름이다.

은각사(銀閣寺긴카쿠지)Ginkakuji Temple
은각사(銀閣寺긴카쿠지)Ginkakuji Temple

본래의 명칭은 동산자조사(東山慈照寺하가이야미 지쇼지)이다

무로마치 막부의 8대 장군이 은퇴 후 은거할 목적으로 1482년에 건립하였다.

할아버지가 세운 금각사(金閣寺)를 모델로 삼아 화려한 건축물을 지으려 했으나 건문 전체를 치장할 은을 구하기 힘들어 옻칠로 마감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은각사의 상징은 은각(銀閣)과 흰모래를 이용한 고산수 정원이다.

모래가 펼쳐진 정원을 은사탄(銀沙灘)이라 부른다.

정원 한 쪽에는 모래를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향월대가 눈길을 끈다.

이는 달빛을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은각사의 가장 큰 매력은 모래정원에 비치는 은은한 달빛이란다.

하지만 일반 관광객은 그 풍취를 느낄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또한 은각사의 풍광과 매력은 신록과 벚꽃이 피는 4월이 최고다.

하지만 단풍이 물든 가을도 대단한 인기를 누린다.

경내 산책로의 숲속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교토시가지 모습도 평화롭고 아름답다.

은각사의 정원은 1952년 국가 특별사적 및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이래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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