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출신 박생광 화백의 그림이 상설전시돼있는 이영 미술관이 경영난으로 경매에 넘어가 장소를 비워 주어야 할 상황에서 박 화백의 고향인 진주로 작품을 옮기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동양화의 대가인 박생광 화백의 그림을 이제껏 고향 아닌 타향에서 전시되고 있었다는 것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자랑하는 진주의 체면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진주혁신포럼에서는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박생광 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는데대하여 관계 당국과 시민 모두는 깊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은초 선생작품도 전시할 전시관을 건립해야 한다.
그렇다면 차제에 이성자 미술관과 박생광 미술관 은초선생 서예전시관을 한곳에 모아 기념관을 건립하고 가요 황제 남인수 선생과 이재호 선생 기념관도 건립하며 이 나라 문화예술행사의 효시인 개천 예술제를 창제한 파성 설창수 선생기념관도 건립하는 문화예술단지를 조성하고 곁들여서 전통국악예술원도 건립하여 국악 예술인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

진주가 천년고도 문화예술교육충절의 도시라고 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명성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중고등학교 교육수준은 전국적으로 최고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문화예술 관광지는 진주성을 빼고 나면 딱히 자랑할 만한 곳이 없으며 개천 예술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가지고 자랑하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유등축제는 예술제 행사 한 부분에 불과했던 것을 어느 날부터 예술제와 유등축제가 주객이 전도되어 임진왜란 역사성과는 거리가 먼 휘황찬란한 행사로 변질되여 어느 시장 때부터는 유등을 외국에 수출한답시고 예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남강에 등을 띄워 임진왜란 전술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깡그리 뭉개버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유등축제 행사를 임진왜란 역사성에 맞추어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개천 예술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진주를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1 관광지라는 진주성에 충민사를 복원하고 관찰사와 논개사당 민속촌을 조성해야하며 잔디밭으로 되어있는 공간에는 석류 꽃나무와 단풍나무를 심어야 하고 제2 관광지는 선학산으로 하여 이곳에 문화단지를 조성하고 맨발로도 걸어다닐수 있는 숲속 둘레길과 원두막이나 소형팔각정을 만들어 시민휴식공간으로하며 지금의 전망대 그자리에 서울 남산타워처럼 선학산타워를 건립하면 지리산 천왕봉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삼천포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음으로 문화단지에 각종기념관과 국악예술원, 농업박물관,청소년수련관, 유스호스텔까지 건립해놓으면 수학여행 학생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수 있어 거쳐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고가는 관광지로 발전시킬수 있다.

그러므로 선학산 문화단지를 조성하면서 이곳에서 문화예술인을 집중적으로 육성시킬수 있도록하고 이와 병행하여 여러곳에 흩어져있는 문화예술단체들을 이곳으로 모아 진주시 문화예술단체협의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할수있도록 한다면 명실상부한 천년고도의 역사를 꽃피우며 자랑스런 진주로 거듭날수있도록 할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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