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찬기오
논설위원 정찬기오

초등학교 4학년부터∼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총 66만 2천12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2020-1) 학기 동안의 온라인(on-line) 수업 결과를 분석한 자료들을 보면, 고등학생 응답자 중의 31.7%는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 '원할 때, 원하는 곳에서 학습을 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었고, 응답자들 중의 22.4%는 온라인 수업이기 때문에  '코로나 19 감염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이었으며, 17.7%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우는 속도를 조절하거나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응답이었고, 17.1%는 '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었다.'는 반응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한다.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도 이와 유사한 응답 경향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의 단점으로 응답한 결과를 보면, 고교생 중의 22.8% 응답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터넷(Internet) 검색이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등을 너무 많이 한다.'는 반응이었고, 16.2%는 '동아리 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응답하였으며, 11.7%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응답하였고, 응답자의 11.6%는 ‘수업 이후 숙제(과제)가 너무 많다.’는 반응의 순서로 응답하였다고 한다.
또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실력 차이가 더 많이 벌어진다는 반응’은 11.3%로 나타났고, '설명 중심의 수업이 많아서 학습 흥미가 떨어진다는 반응’은 9.7%'로 나타나 ‘학력 격차’나 ‘학습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소통 즉,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줄어든다는 반응’이 24.7%로 나타났으며, ‘동아리 활동이나 체험활동 등을 하지 못한다는 활동 수업의 부재 반응’은 23.5%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응답도 학생들과 비슷하였다. 즉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 '감염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과 '자녀가 원할 때 원하는 곳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단점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터넷 검색이나 SNS 등을 자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학부모의 반응들 중에는 ‘어떤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학습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초·중·고등학교 현장 교사들의 반응을 보면, ‘교사 자신이 직접 제작한 교육 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반응)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은 ‘과제부과 형태의 수업’과 ‘외부제작 영상 활용’이었으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기대는 가장 낮았다.
결과적으로, 지난(2020-1) 학기 동안의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 19’라는 비정상인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고민해야 할 사항은 탄력성 있는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기, 교원들의 융통성 있는 역할 분담하기, 나아가 온라인(동영상 링크) 수업과 등교 수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수업방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제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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