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 108-74

빙하는 지구로 들어오는 열을 튕겨내는 역할을 했지만, 빙하가 없으면 열 흡수가 늘고 기온은 더 빨리 올라간다. 이제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는 시대로 변해 버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서울 기준)1910년대 평균 94일에서 2010년대 평균 131일로 늘어났다. 여름이 한 달 넘게 길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는 이미 1년의 3분의 1을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인 여름으로 살고 있다.

길어진 여름의 폭우와 긴 장마, 가뭄, 불어 닥치는 초강세의 태풍, 겨울의 이상 고온 등 변화무쌍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일상이 되고 있다.

미국, 호주 등 100여건의 대형 산불로 인한 야생동물 멸종위기, 아시아지역 초대형 태풍, 동토지역 시베리아 38도 이상의 기록적 폭염, 아메리카 지역 17차례 허리케인 발생, 미 서부 54.4도로 107년 만의 폭염,

2020년은 지구촌에 잇단 기상이변이 몰아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열이 대기권에 갇힌 결과라며 “30년 내 올해의 2배에 이르는 자연재해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다.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 중 탄소의 증가로 지속적인 기후변화에 이어 이제 기후위기에 살고 있다. 삶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남환경교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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