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화백 작품 전시된 용인 이영미술관 경영난 부딪혀

▲ 박생광 作 ‘구름과 새’
▲ 박생광 作 ‘구름과 새’

진주 출신 박생광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돼 있는 이영미술관이 경영난으로 인해 경매로 넘어가 장소를 비워줘야 할 상황에 처하면서 박 화백의 고향이자 문화예술혁신도시인 진주로 작품을 이동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진주혁신포럼은 지난 22, “박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고, 또한 박 화백의 그림도 서울 모 갤러리로 옮겨질 예정이다면서 이런 상황을 진주시민의 지혜를 모아 박 화백의 그림을 진주로 이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는 동양화의 대가를 배출하고서도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해 주지도 못했다면서 진주출신 한국현대미술의 대가인 박 화백의 그림을 상설 전시할 공간을 만든다면 이는 지역 특유의 소중한 문화예술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생광 미술관 건립을 위해 그대로 박생광 미술관 건립 시민 추진단결성을 추진하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연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생광 탄생지인 망경동에 박생광 거리도 함께 조성해 예술 부흥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박생광 화백은 진주에서 출생하여 진주농고를 다니던 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교토시립회화학교(현 교토예술대)를 졸업한 뒤 일본에서 미술활동을 시작했다.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인 진주에 정착해 청동다방을 근거지로 설창수 선생 등 진주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했고 홍익대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초기에는 일본화풍의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70년대 말부터는 한국적 회화기풍에 천착하며 샤머니즘과 불교설화, 민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채색화에 집중했다.

대표작 혜초’, ‘명성왕후’, ‘녹두장군등이 있으며 특히 진주팔경등 진주를 소재로 한 그림도 다수 그렸다. 강미영기자

이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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