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부 내륙 고속 철도 기본 설계 용역비가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2022년 착공이 가시화 되고 있으므로 이와 병행하여 사천시 서포면에 남중권 국제 신공항 건설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성해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김해 공항을 국제 신공항으로 해야 된다느니 김해가 안되면 밀양에 건설해야 된다느니 밀양이 안되면 부산가덕도에 건설해야 된다고 하며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원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해공항은 소음문제라든지 이착륙의 장애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 제2의 국제신공항으로서는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고 밀양은 김해보다 더 부적격이라는 것이며 그 다음 가덕도를 주장하고 있지만 가덕도는 수심이 깊고 낙동강과 연계되어 물살이 세기 때문에 바다를 매립하는데 엄청난 정부예산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망망대해를 안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라든지 해일 등 자연재해의 기상조건에 부적격이라는 것은 굳이 설명 안 해도 상식적으로 충분히 알 수 있는 지역이다.

국가 백년대계의 국책사업을 경상도 동남권에 국한하여 국제 신공항을 건설 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합당하지 않은 것이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거론했다는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상도 동남권에만 국한된 대한민국 제2국제신공항하고 영호남 전체를 아우르는 남중권 국제 신공항을 비교하였을 때 어느 곳으로 해야겠느냐는 것은 국민 여론과 정부 당국의 정책적 판단에 있다는 것은 이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동남권 800만 인구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영호남 2000만 인구를 생각하고 국토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중요 국책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에서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영남과 호남의 중간 지점이면서 사통 팔달의 남부 대륙 고속 철도 건설이 기정사실화 된 이상 사천시 서포면 해안선을 따라 나지막한 야산의 산봉우리만 골라버리면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대한민국 제2국제신공항이 될 수 있으므로 정부정책의 진정한 변화를 촉구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