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용
부산 자민총 공동대표

강도용 부산 자민총 공동대표
강도용 부산 자민총 공동대표

두 사람은 무척 개성이 강한 정치인이다. 닮은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는 정치적 맞수가 될 여러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호남 사람이고 1952년 전남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서 태어났으며, 이재명 지사는 영남 사람으로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에서 태어났다.

이낙연 대표는 광주일고, 서울법대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가 정치에 입문한 5선 국회의원에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이재명 지사는 초등학교를 나와 공장 생활을 하면서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앙대학교를 졸업 성남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성남시장을 두 번 하고 경기지사가 됐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태도를 중시하면서 부드러우며 권투로 치면 아웃복싱스타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크로스 카운터가 일품이다.

이재명 지사는 본질을 중시하면서 날카로우며 저돌적인 인파이터스타일로 가운데를 곧바로 치고 들어간다.

정책 노선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이낙연 대표는 중도진보에 가깝고 이재명 지사는 급진진보에 가깝다.

두 사람의 이런 차이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될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차기 대선 경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성장과정을 보면 이낙연은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 그곳에는 삼덕초등학교라는 조그만 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폐교돼 법성초등학교로 통합됐지만, 이낙연대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전체 학생 수는 200명 남짓밖에 안 됐다. 각 학년에 한반 씩, 학생 수도 30~40명 정도였다. 그런 곳이어서 광주 같은 대도시의 중학교로 진학하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때에 광주 출신 선생님이 부임해와 여드름투성이의 스물 두살 총각이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마친 뒤 맨 처음 부임한 곳이 삼덕초등학교였다.

부임하자마자 선생님은 이낙연 대표를 광주서중으로 진학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했다. 그리고는 과목별로 목표점수를 지정해 국어 95, 산수 90점 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담임선생님의 열정이 있었으니 이낙연은 광주서중이 아닌 광주 북중에 입학하게 되었고 광주일고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재명 정치인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낙연 정치인하고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이재명 정치인이 김영삼, 김대중 정치인처럼 쌍벽을 이루고 있기는 하나 두 사람 중 2022년 대선에서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인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야당인 국민의힘당에서는 뚜렷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이재명 두 사람중 대권을 잡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예전의 양김처럼 양이씨의 경쟁관계는 더욱 심화 되고있는 상황에서 차기 대권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22.8%, 이낙연 21.6%로 시소게임을 보이고 있다.

여당에서는 차기대권주자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으면서도 무소속당선자들을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는 것을 보면 황교안, 김종인라인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수가 없다.

아무리 이재명지사 여론조사가 22.8%로 이낙연대표를 앞서가고 있다 하더라도 광고일고출신들이 정부요직 곳곳에 포진해 있는 이상 결과적으로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유리하지 않겠느냐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 4.15총선에서 국회300석중 176석을 차지한 여당이 103석을 차지한 국민의힘당을 제압한다는 것은 73석이 많은 국회의석만 보더라도 2022년 대선은 불을보듯 뻔하다고 하지 않을수 없는데도 야당에서는 서로 견제하면서 대선경쟁력이 있는 인물에 대해서는 복당을 시켜주지 않고 오히려 배제시키고 있으니 2022년도 대선은 여당일색으로 치러질공산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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