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원 산책-30

알함브라 궁전 (Alhambra Palace)
알함브라 궁전 (Alhambra Palace)

13세기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한 이슬람 왕조 주도로 건설되었다.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극도로 절제된 세련미와 아름다움으로 스페인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유적지이자 관광지 중 하나다.

기독교 문화권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이슬람의 자취가 듬뿍 담긴 특이한 사례로, 두 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아름다우면서도 이색적인 장소이다. 현재 모습은 증축과 개수를 거쳐 14세기에 완성되었다.

처음 지어진 건축물이자 가장 전망이 좋은 장소인 알 카사바Alcazaba 요새, 아라베스크 양식의 꽃이라 불리는 나사리Nazaries 궁전,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의 헤네랄리페Generalife,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산물인 카를Carlos 5세 궁전 등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람브라 궁전은 에스파냐가 그리스도 교도들의 영역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크게 훼손되지 않고 보존된 각별한 곳이다. 이후 전쟁과 지진 등으로 훼손되거나 방치되어 오다 19세기 이후에 복원되어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오늘날까지 전해주고 있다. 특히 외교관이자 수필가인 워싱턴 어빙 Washington Irving(1789-1859)의 저서 '알람브라 이야기'가 출간(1928) 되고, 애잔한 분위기로 감동을 더해주는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 널리 연주되면서 잊혀져 가던 '알람브라 궁전'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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