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첫 단독선두 자리 내줘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21.5% 첫 공동선두

국정감사 기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권 진출 여부를 주목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조사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 총장 선호도는 전월보다 6.7%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윤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선두는 공교롭게도 21.5%를 동시에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양강구도가 뚜렷한 모양새지만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각각 하락과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윤 총장이 다음 조사에서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인다면 3강 구도가 현실화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는 1위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6개월 연속 이 대표 지지도가 하락하는 사이 이 지사는 비록 공동 선두이지만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윤 총장이 현 여권 수사 진행을 이유로 범야권으로 분류한다면 그를 잇는 보수 인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9%), 무소속 홍준표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원희룡 제주지사(3.0%), 유승민 전 의원(2.2%),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1.5%) 순이다.

여권에선 이 대표와 이 지사 뒤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김경수 경남지사(2.2%),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1.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0%)이 지지도를 나눠 가졌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 선호도 상승을 두고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여론조사 프로테이지가 껑충 뛰어오른데 대해 많은 의문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재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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