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비대면 병행 제16회 학술회의 개최

함양을 대표하는 선현들의 정신과 사상을 재조명하여 함양의 정신을 찾기 위한 학술회의가 코로나 거리두기에 의한 최소한의 참가자로 열렸다. 또한 함양문화원 최초로 학술회의 전 과정을 유튜브 생중계로 방영하여 관심 있는 사람이면 전국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대면, 비대면을 병행한 행사로 진행하였다.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은 지난 116일 오전 10시 문화원 공연장에서 조현옥 함양부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군의원, 정규상 성균관대 전 총장, 향교 전교 및 유림회장, 문화원 이사 및 향토사연구위원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의 정신()’이라는 대 주제로 제16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점필재 김종직, 일두 정여창, 개암 강익, 옥계 노진의 사상을 좇아 함양인들에게 끼친 영향을 발표하고, 9분의 교수들께서 2시간 이상의 열띤 토론으로 함양정신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내 디뎠다.

부산대 정출헌 교수가 점필재 김종직이 함양에서 펼쳐 보인 왕화의 비전과 실천전통문화대학 최영성 교수가 일두 정여창의 광풍제월 기상과 후대에 끼친 영향경상대 최석기 명예교수가 남계서원 공간에 투영된 강익의 학문정신경상대 강정화 교수가 옥계 노진의 삶으로 읽는 정신 지향이라는 주제로 함양정신과 관련지어 발표하였다.

이어 좌장인 성균관대 유학대학 최일범 명예교수의 주관으로 한국고전번역교육원 김기 교수, 일두기념사업회 김윤수 이사장, 동양대 강구율 교수, 경상대 이영숙 교수와 이미 앞에서 발표한 4명 등 9명의 교수가 2시간 넘게 함양정신을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을 전개하였다. 최일범 좌장의 매끄러운 중간 중간의 정리를 통하여 함양정신을 찾는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토론하였다.

남명의 실천유학을 이미 50년 전에 지리산 속에서 명상을 통해 깨달은 일두의 실천적인 유학정신에서, 지리적 환경과 함양인의 성품에서, 또 일두, 점필재의 두류산 유람을 통한 지리산의 기상 등에서도 함양정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는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함양의 풍류정신에서 함양정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함양의 정신은 순후하고 원만힌 기질인격을 형성한 근원인 ()의 정신이라고 하였다. 상당한 시간을 도학의 범주 내에서 찾기 위한 열띤 토론을 전개하였다.

함양인은 지난 수천년 동안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지리산과 더불어 살아왔기에 지리산과 함양인의 조화로운 삶 속에서 함양의 정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학술회의가 마무리 된 후 김흥식 문화원장은 함양정신을 찾는 일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나 매우 어려운 과제다. 오늘과 같은 기회를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인내심을 가지고 서서히 추진하되, 군민과 함께 참여하는 대 토론회의 기회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정신을 이루기 위하여 현대사회에 맞는 발전적인 방안도 함께 많은 논의를 하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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