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통·폐합 승인 완료…2022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입학정원 무감축 자율적 통합 첫 사례…재학생 보호대책도 마련

▲ 왼쪽부터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경.
▲ 왼쪽부터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경.

교육부가 경상대-경남과기대 간 통·폐합을 승인하면서 마침내 양 대학이 경상국립대학교의 명칭으로 통합됐다.

교육부는 24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폐합 승인 통보공문과 함께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폐합 승인 통보서를 양 대학에 각각 발송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제출한 대학 통합 신청에 대하여 우리 부에서 설치·운영 중인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양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및 대학 특성화를 통합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양 대학의 통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양 대학의 통합은 2005년 대학구조개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종전 국립대학 통합 사례와 달리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폐합 시기는 202131일이다. 다만, 통합대학교의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한다.

입학정원은 4313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가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3위 수준이 된다.

통합대학 교명()경상국립대학교로 했다. 이 교명은 국립학교 설치령개정을 거쳐 20213월 새로운 교명으로 확정된다.

통합대학교의 총장은 현 경상대학교 총장이 되며 칠암캠퍼스 부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한다.

·폐합 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20272월말까지 존속하고 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2월말까지 존속하게 된다. 통합 이전 양 대학의 재직 교직원은 통합대학교 소속 교직원으로 본다.

재학생·휴학생 보호대책도 마련됐다. 20213월 입학생까지는 학제 존속기간 동안 입학 학과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학적 변동 없이 졸업 연도까지 보호하며, 재학생은 학제 존속기간까지 졸업 시 소속대학 또는 통합대학의 학위증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통·폐합 승인 이행 조건으로 통합대학의 경쟁력 제고 및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를 위해 대학통합세부실행계획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폐합 이행 4개년 계획(2021~2024)’‘2021년 이행계획20212월 내에 마련하여 제출할 것과 통·폐합 논의 중인 유사·중복학과의 경우 학사통합 시기인 20222월까지 통·폐합을 추진하도록 했다.

또한, ·폐합 계획 이행 담보를 위한 교육부-통합대학 간 통·폐합 이행 협약20212월 중에 체결한다.

통합대학교는 1대학 4캠퍼스 체제로 대학본부는 기능별 이원화해 칠암캠퍼스에는 총장, 기획처, 사무국 등을 배치하여 대외적 기능을, 가좌캠퍼스는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등을 배치하여 대내적 기능을 각각 수행하게 되며,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대학 통·폐합 추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2019273000만원(집행), 2020725000만원의 예산지원을 받고 있으나 통합대학 기반 구축에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1년은 정부안 625000만원이 국회 예산심의 중으며 현재 예산증액 또한 요구한 상태이다.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이번 국립대학 간 통합이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급감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국립대학 네트워크 활성화 및 타 국립대학의 통합 추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폐합 심사위원회 정책제언을 면밀히 검토하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4개년 통합이행계획을 수립하여 2021년 통합대학 출범과 2022년 통합대학 신입생 입학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경남과학기술대 김남경 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경상대학교는 동일한 지역에 있으며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대학으로서 소모적 경쟁에서 벗어나 규모의 경제 실현과 더불어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캠퍼스 간 역할 분담과 기능 구분을 통해 통합대학의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기 위한 차별화와 특성화 추진으로 지역상생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주 선임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