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고성 해안지역의 둠벙
▲ 경남 고성 해안지역의 둠벙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12월 8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제71차 집행위원회에서 지난 2019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 World Heritage Irrigation Structure)으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가 역사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물 보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에 대하여 세계 각 국가위원회에서 신청을 받아 내용별 심사 후에 등재여부를 가리게 된다.
국내에는 2016년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가 등재되어 있으며, 2020년 국내 5번째로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등재되었다.
최낙창 농업정책과장은 “고성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는 둠벙을 활용한 우리 군 농업의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군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세계적인 관개시설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평가받게 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고성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445개의 둠벙은 조선 후기부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되어, 빗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해안지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한 관개시스템으로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집행위원회에서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 부회장으로 서울대 최진용 교수(한국관개배수위원회 부회장)가 선출되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권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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