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비롯해 여권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지지율 정체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자 당내에선 비대위 인적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고개를 들면서 일각에서는 잠시 잦아들었던 전당대회 개최 요구가 다시 나오며 실제 일부 중진들은 수면 아래에서 전당대회 준비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그런데 현역 의원들, 당원들, 지난 총선에서 실패한 위원장들이 비대위원장과 같이 안 가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뿐 아니라 당 안팎에서 비대위 인적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으면서 현 비대위는 신선함을 추구하며 청년·여성 중심으로 구성했으나 이를 두고 비대위원들이 김 위원장 존재감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인 위원장의 '원맨쇼'에 가깝다는 우려를 하며 중진 의원이나 대선후보급 인사들을 비대위에 합류시켜 당 분위기를 띄우고, 대여 투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비대위 체제 개편 의견이 나오는 것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등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많았음에도,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리얼미터 주간집계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국민의힘은 11월 3주 차에 전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 더불어민주당 32.1%와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4주 차에 국민의힘은 다시 2.1%가 하락해 27.9%, 민주당은 2% 오른 34.1% 지지율을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내 제기되는 '2기 비대위' 체제 개편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내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지,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따라가지 않겠다"고 일축한 것을 보면 일단 당권을 잡았으니까 비대위원장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지 않을수 없다는 것 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비대위 인적 교체에서 더 나아가,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국민의힘 원내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퇴진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조경태 의원은 10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대위의 한계를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절감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비대위로서는 더 이상 대안세력, 대안정당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비대위를 여기서 끝내고 전당대회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27일 의원총회에서는 발언대에 나가 "당이 위기이고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 등 중진들도 "이러다 당이 망할 수 있다"고 비대위 체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본인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등 대권주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김종인 위원장이 당내 중진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부산지역 중진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서울지역 전·현직 중진 정치인들을 만나고 이어 8일에는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16일에는 당내 3선 의원들과 저녁 만찬을 가지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진 의원들은 여전히 물밑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던 조경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제대로 못하고 있다" 며 "비대위를 1년 가까이 끌고 가는 것은 그 자체가 비정상적" 이라며 "한 알의 밀알이 될 각오로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헌신할 각오는 돼있다"고 당대표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중진들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마무리되고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는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책임지기로 합의하고 출범했다." 며 "전당대회를 두고 내부 혼란이 야기되면 지지율이 정체가 아니라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며 "당 일부의 의견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이 정체되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당내에서 비대위 개편이든 전당대회든 모든 방안을 두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보궐선거 이후의 당내 권력구도를 염두에 둔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의원들도 보궐선거 전에 개최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보인다. 다만 보궐선거 성적에 따라 이후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를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보궐선거 결과가 안 좋으면 비대위 해체는 바로 시작될것이지만 동시에 국민의힘은 사실상 괴멸 상태가 될 것 이라며 미래가 없는데 당권을 쥐어서 뭐하겠나. 반면 서울·부산시장을 모두 이기면 바로 대선까지 김종인 체제로 가자는 말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중진들로서는 당권을 김종인 위원장에 넘겨준 채로 대선까지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할 때 내년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의 2중대가 될것인지 빼앗긴 들 에서도 봄을 찾을수 있을 것인지에대한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해 볼수 있다고 하겠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