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숙자
2005년 ‘신문예’ 시인 등단
1992년 개천백일장 우수상
2006년 황진이문학 우수상
진주문인협회 회원

시인 백숙자
시인 백숙자

 

아직 여자가 되지 못한 여린 소녀
통증 없이는 오르지 못하는 고지
출산의 의식이다

거룩한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와
서서히 요동쳐 오르는 뜨거운 불덩어리
불덩어리를 품고 살았던 소녀의 골반은
이제 하늘이 되었다

여자는 모든 신을 주관하는
그 위의 신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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