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타계…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이 장학금으로 기탁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옛 농화학과) () 하호성 명예교수가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기금은 환경생명화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1224일 오전 9시 대학본부 3층 접견실에서 열렸다. 전달식에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관계자와 환경생명화학과 이용복, 김진효 교수, 박기훈 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은 참석자 소개, 출연증서 전달, 기부증서 전달, 인사 말씀과 감사 말씀, 기념촬영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지난 1218일 타계했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북대에서 농학사를, 동아대에서 농학석사와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부터 경상남도 농촌진흥원 농업연구사를 거쳐 19668월 경상대학교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2000년 정년 때까지 학문 발전과 대학 발전 그리고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35년간 경상대학교에서 재직하는 동안 농화학과 학과장(4), 농과대학 학생부장, 경상대학교 새마을연구소 소장(2, 3), 경상대학교 부설 농업자원이용연구소 소장, 농과대학장(1992. 3.-1994. 2.)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기여했다. 그리고 1974년부터 한국토양비료학회 상임이사, 부회장을 맡았고 1982년부터는 한국환경농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였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우량공무원 표창 2(1963, 1966), 문교부장관 표창(1982), 새마을훈장 근면장(1983) 등을 수상했다. 정년퇴임 때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황산염에 의한 강산성 토양인 김해평야의 토양 개량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우리나라 하천 오염이 심각해지자 낙동강 하류와 남강의 하천 수질 조사에서 남부지방의 농업용수 오염대책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전국에 간이토양검정법을 보급하는 데 노력했다. 또한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주로 재배하는 단감의 영양생리와 단감 과원 토양의 문제점과 개량, 남부지방 하우스 토양 개량에 대하여 실용적인 업적을 남겼다. 정년 퇴임 전후로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성되는 석탄회와 비료회사에서 생성되는 석고를 농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환경생명화학과 교수들은 고 하호성 명예교수는 연구뿐만 아니라 제자 사랑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셨다. 현재의 환경생명화학과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지고 밑거름이 되어 주셨다. 또한, 재직기간 중 항상 인성교육을 강조하셨고, 여러 동문들이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으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특히 퇴직하신 뒤에도 교수님을 중심으로 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과 학교와 학과의 발전을 위한 기금마련 등의 나눔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실천하셨고,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위한 나눔을 보여주셨다. 경상대학교와 제자 사랑에 대한 변함없는 고 하호성 교수님 정신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환경생명화학 동문들에게 영원히 계승될 것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 하호성 명예교수의 유족들은 교수님은 평생 몸담았던 경상대학교에 대한 애정과 제자 사랑이 남달랐다. 경상대학교가 발전하는 것을 하늘에서도 염원하고 계실 것이다. 교수님의 학문적 후배이자 제자들인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드리는 것은 평소 고인의 뜻이다.”라고 전했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고 하호성 교수님의 대학 사랑, 후배 사랑, 학문 사랑의 정신에 깊이 감명받았다. 출연하여 주신 장학금을 교수님의 뜻에 맞게 잘 사용하여 훌륭한 인재가 나오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아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