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과 오행, 그리고 상극과 상생
음양과 오행, 그리고 상극과 상생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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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논설위원 정찬기오
논설위원 정찬기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은 음양과 오행을 강조하는 학설이다. 음양설과 오행설은 각각 독립적으로 발전했으나, 전국시대(戰國時代) 중엽에 하나의 사상체계(思想體系)로 통합(統合)되었다. 음양(陰陽)의 개념은 BC 3세기 전반부터 두 가지의 기(氣)로 이해되었으며, 오행(五行)의 개념은 BC 4세기 초부터 나타났다. 오행은 음양과 결합하여 우주에 공존하는 5가지의 기(氣)로 간주 되었다. 체계적인 음양오행설을 성립시킨 사람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다. 그는 사물의 변화를 음양(陰陽)의 기(氣)와 오행(五行)에서 발생하는 ‘덕(德)의 소식(消息)’으로 설명하였다.
  진한시대(秦漢時代)의 음양오행설은 사계절(時)의 변화와 인간사(人間事)를 오행상생(五行相生)의 순환 원리에 의해 설명하는 시령설(時令說)로 발전되었다. 송대의 철학자인 주돈이(周敦頤)는 태극(太極)이 음양(陰陽)을 낳고 음양이 오행(五行)을 낳는다는 구도로 음양오행을 이해하였으며, 성리학의 이기론(理氣論)을 설명하는 기초(음양의 상징적 도식)를 제공하였다.
  원래 음양은 산의 북쪽(응달)과 남쪽(양달)을 가리키는 말이었을 뿐 만물을 형성하는 에너지적 원소로서의 의미를 가진 개념은 아니었으며, 실재(實在)하는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 개념도 아니었다.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이르러 음(陰)과 양(陽)은 풍(風)·우(雨)·회(晦)·명(明)과 함께 하늘(天)의 여섯 기(六氣)로 취급되면서 실재하는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BC 3세기 전반에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생멸(生滅)과 변화를 기(氣)의 모임과 흩어짐에 의해 설명하는 사고방식(思考方式)이 성립되면서부터 음양을 성질이 상반되는 2종류의 기(氣)로 설정하고, 음양 2기에 의해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운행(運行)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행이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를 가리키며, BC 4세기 초부터 그 개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물자의 기본재가 상징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음양설과 결합하여 5종류의 기(氣), 즉 우주에 공존하는 5가지의 에너지적 원소로 간주 되었다.

  음양설과 오행설을 통합하여 체계적인 음양오행설을 성립시킨 추연은 음양의 ‘기’와 오행에서 발생하는 ‘덕의 소식’ 이론으로 사물의 변화를 설명했는데,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학설로는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이 있다. 오덕종시설에 따르면, 5덕은 오행에서 발생한 5종류의 작용을 말하며, 5덕의 전이에는 일정한 기운이 있고, 거기에 적응하는 정체(政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왕조의 제왕은 이 오행의 덕 가운데 하나를 갖추어 왕이 되며, 모든 왕조는 5덕의 순서에 따르게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오행의 상호관계는 토← 목← 금← 화← 수←토(木 克 土, 土 克 水, 水 克 火, 火 克 金, 金 克 木)와 같이 각기 전자의 왕조를 이기고서 나타난다는 상승(相勝)과 순환의 법칙, 즉 상극설(相剋說)이 등장하였다.
  오덕종시설은 진한(秦漢)의 교체기를 거쳐 정치적 안정기가 오면서 목→ 화→ 토→ 금→ 수→목(木 生 火, 火 生 土, 土 生 金, 金 生 水, 水 生 木)으로 생성해가는 형태를 취한다는 상생설(相生說)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진한시대의 음양오행설은 여씨춘추(呂氏春秋), 12기(十二紀), 예기(禮記), 월령(月令) 등에서 시령설로 발전하게 되었다. 즉 음양과 오행상생의 순환 원리로, 그리고 4계절의 변화로 인간사를 설명하는 지혜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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