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강재림
-천연염색 풀결 대표
-경남실버문화아카데미
-경남생태환경문학회
-낙동강수필문학회 회원

시인 강재림
시인 강재림

 

갯 처녀 줄 세워 찾아 든 손님
몇 번이고 둘러보다 눈요기만 한
우유 빛 피부
오늘따라 옆 지기 그를 취하고 싶었나 보다
아내 면전에 세워놓고 입맛부터 다신다.

몇 번이고 들먹인 호레기는
짝사랑인 듯 찬바람과 함께
염체 없이 달아나고
만들어 둔 초장마저 하염없이 빈정거리다.
구정물에 빠져버리고 말았네.
혹독한 그리움에 못내 아쉬워하는 마음

갑자기 만난 횡재 바닷굴, 조급한 마음에
빈 술잔 밥상 위에 두고
알몸으로 뛰어든 해수탕에 곁눈 풀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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