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류준열
여행가 류준열

 

천상계 맞닿은 얌드록쵸 호수와 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카뤄라 빙하 눈앞에 어른거리는데, 타쉬룬포사원안 까마득하게 솟아오른 금동미륵불상 바라보며 엎드리다. 
굴곡진 티베트 역사와 힘겹게 살아온 백성의 한숨 새겨진 거대한 미륵불상, 백성의 간절한 염원 비친 티베트 반사경

힘들게 살아온 현세 벗어나 미륵불 상주하는 도솔천에 가고자 하는 염원
난세 구원할 미륵불 도래 앞당기기 위한 백성의 청정무구한 신심
오래도록 쌓여 크나큰 미륵불로 현현하였나니

험한 세상 온갖 사연 가슴에 안고 미륵불 매만지며 돌고 도는 신도들
간절한 소원 빌고 빌며 매만진 손길에서 빚어지는 미륵불의 장엄한 광채, 절절한 염원의 징표며 청정한 신심의 정화(精華)

*얌드록쵸 호수: 해발 고도는 4410m에 위치한 호수, 분노한 신들의 휴식처라는 뜻
*카뤄라 빙하: 티벳 제3의 도시 해발 7천미터에서 3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빙하
*타쉬룬포사원: 달라이 라마의 스승인 판첸라마가 사는 곳. 세계 최대의 금동미륵불상
[티베트 중국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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