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 경남지부 잔잔한 발걸음으로 평화 위한 발걸음
남북관계 경색 돌파구 찾기 속···우보천리 길 나서
'내 마음의 평화, 내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캐치프레이즈로 출범

지난 한햇동안 남한과 북한과의 관계만큼 들쭉날쭉했던 해도 거의 없을 정도로 화해와 긴장의 폭을 오르내린 한해였을 뿐아니라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을 졸여야 했던 한해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평화의 길이라는 모토로 출발한 ()평화의 길(이사장 명진 스님) 은 다부진 목표를 하나하나 추진하며 잰걸음으로 상당한 일들을 추진해 왔다.

()평화의 길의 첨병으로 나선 경남지부(대표 류주호) 출범과 함께 다양한 시선으로 평화의 길을 다지기 위한 초석마련에 나서는 등 많은 역할들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남북간의 평화를 추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2021년 하얀 소띠 해를 맞아 지난 14일 진주시 평거동 평화의 길 경남지부 사무실에서 ()평화의 길 경남지부 류주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화의 길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일들과 그동안 해 온 일들을 짚어 본다.

류주호 대표는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남북관계의 경색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평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많은 진전을 가져온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큰 소망을 가지고 새해부터 한층 구체적인 목표를 통해 우보천리의 심정으로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류주호 대표 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류주호 평화의 길 경남지부 대표
류주호 평화의 길 경남지부 대표

 

- 평화의 길 경남지부는 언제 창립했나.

20191026일 오후 진주시 동방호텔에서 평화의 길 이사장 명진 스님을 비롯해 전영환 평화의 길 제주지부장, 김용웅 전북지부 준비위원장, 최호권 국제키와니스 아시아태평양 대회 조직위원장, 황인성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성득찬 원폭피해자 경남지부장,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경남도의원. 진주시의원. ()평화의길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행사를 가졌다.

평화통일사업 설명회의 이사장 명진스님과 류주호 경남지부장
평화통일사업 설명회의 이사장 명진스님과 류주호 경남지부장

 

- 평화의 길은 어떤 단체인가.

'내 마음의 평화, 내 이웃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를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한 ()평화의 길은 201811월 서울시청에서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20192월 통일부의 인가를 받은 후 20206월 제주지부의 결성에 이은 두 번째로 경남지부의 창립대회를 갖는 결실을 가져왔다.

이사장인 명진 스님은 남북간의 평화를 위한 염원은 국민의 대다수가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념논리나 정치적인 유불리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차원에서 "내 마음의 평화를 기반으로 내 이웃의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자"는 목표로 평화의 길을 창립했다.

 

- 평화의 길 경남지부는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왔나.

평화의 길 경남지부는 창립에 앞서 10여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회원들을 통한 유대관계를 쌓아왔으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3월에 남해지회(지회장 이상조) 설립을 계기로 5월에는 하동지회(지회장 김국환)의 설립과 10월 사천지회(지회장 구영미) 설립 등 경남지역내 지회 설립을 통해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엄청난 폭우로 마을 전체가 잠긴 하동군 화개마을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했으며 지난 11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에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시대적 정신 고취 일환으로 강연회를 가졌다.

특히 진주와 거제에서 가진 이틀간의 강연회는 코로나19로 강연계획마저 취소 될 위기상황이었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염원을 통해 성황리에 강연행사가 진행되는 등 한 해를 갈무리하는 평화의 행사였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포로수용소의 견학과 강연을 통해 평화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으며 평생을 평화통일을 염원했던 통영출신 윤이상 선생의 음악관을 방문하며 숭고한 평화와 조국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장이기도 했다.

평화의길 이사장인 명진스님과 류주호 경남지부 대표가 지난해 11월 4일 거제포로수용소 를 방문해 포로들의 생활상들을 살펴보고 있다.
평화의길 이사장인 명진스님과 류주호 경남지부 대표가 지난해 11월 4일 거제포로수용소 를 방문해 포로들의 생활상들을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경상남도. 경남교육청. 각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전흔지역체험교육을 통해 전쟁의 참상으로부터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작업을 펼치고 경남지역내 전쟁의 참상으로 어려웠던 전흔지역 들을 발굴하고 체험활동을 통해 두 번 다시는 전쟁의 상처를 입지 않는 시대를 준비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는 작업에 전력하겠다.

이를 위해 특히 지역내 교육지원청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전흔지역 답사나 각종 사생실기대회 등도 추진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류주호 대표는 남북간의 관계개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갈구하는 '여망의 꿈을 더 가열차게 추진해 날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편집국장 류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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