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시조 시인 공감대 형성 “정형 시조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종문화회2003년에 시작을 해서 2004년에 미국 연방정부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다.

세종문화회와 한국시조협회는 시조 세계화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나누고 같이 가자는 것에 동의했다. 세미나 사회는 가천대 명예교수 이석규 박사가 진행했고, 첫 발표자는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인 루시 박 교수가 세종문화회 및 미국에서의 시조 활동을 소개했다.

세종문화회의 목적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그들이 익숙한 서양 매체를 사용해서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문화가 더 풍요로워지고 우리 한국문화의 우수한 요소들이 미국 문화 안에 들어 있는 걸 보고 자부심을 느끼고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문학작품 경연에 3년 전부터는 시조 성인부를 넣고 수필도 넣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2006년부터 매년 2008년부터 수필대회를 했고, 매년 이어져 지금 전국에서 한 1,500에서 1,900명이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시조를 가지고 응모하는 숫자가 한 1,500명에서 1,900명 매년 그렇게 전국에서 오고 있습니다. 참가자의 한 90%가 비한국인이고요. 2021년 올해가 제16번째 작문 경연대회인데, 430일에 마감을 합니다.” 루시 박 교수는 자랑스럽게 발표를 했다. 이에 한국시조협회 김흥렬 명예 이사장 질의가 이어졌다.

"미국서 각 주에서 그 영어로 시조를 짓는 방법이 다 통일이 되어 있나요? 아니면 주마다 조금씩 다 다른가요? 영어로 시조를 적는 규칙()이 어떤가요?“

루시 박 교수는 분명히 잘라 답변했다.” 영어로 쓰는 시조작품도 한국처럼 그 음절 수 3.4 4.4 / 3.4 4.4 / 3.5 4.3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조라는 걸 미국 사람들은 시조를 들어본 사람이 별로 없어요. 미국은 하이쿠를 초등학교에서 다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이쿠를 다 알고 하이쿠를 다 써 봤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와!, 이렇게 더 재미있는 게 있는데 우리는 왜 시조를 몰랐지. 근데 이제 지금 시조를 배우는 소스가 대학에서만 가르치면 중고등 학생들은 못 배우잖아요. 저희가 하는 것은 전국에 계신 영어 교사들을 가르치는데, 저희는 이 시조가 그 형태의 맞아야지 시조이지 그게 아니고 그게 깨지면 그거는 자유시이지 시조가 아니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하거든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피터슨 교수는 시조가 미국의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하이쿠는 100% 완전히 미국 문화에 들어왔어요. 미국에는 하이쿠를 모르는 사람 없어요. 지난 30~ 40년 동안에 하이쿠를 쓰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 하이쿠를 씁니다. 한국에서는 교육제도가 창의력은 부족하다고 하잖아요. 암기, 이렇게 암기 중심으로 하는데 또 한국 교육과정에 시조가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시조 좋아한다고 하면, 우리 한국 친구들, ~ 예 옛날에 시조! 이렇게 해요. 시조가 죽었다는데, 장례식장에 안 가고 죽었다고 합니다.

노벨상 받은 사람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노벨상 몇 개 받았는지 아시겠어요?

스물일곱 개예요.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시조에서부터 시조를 해서 창의력을 이끄는 방법을 좀 찾읍시다. 시조는 옛날 거 아니고 현대의 것이다. ~ 그러니까 조금씩 조금씩 시조도 미국에, 일종의 미국 문화의 일부가 되도록 하려고 해요. ? 하이쿠는 지금 미국의 문화 됩니다. 미국의 문화에 들어가는 겁니다. 미국은 미합중국이니까 모든 나라의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시조도 한국의 문화를 미국 문화가 되도록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석규 교수는 [시조의 내용과 형식, 정체성 등 시조 전반에 대한 개관]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시조의 초장은 발단, 또는 시작이고 중장은 그 전개 또는 발전이며, 종장은 강조, 감탄, 변화, 반전 등 변화를 주며 클라이맥스를 찍고 마지막 구에서 결론을 맺는다. 짧은 형식인데도 부드러운 가운데 박진감을 주는 구성형식을 보여주는 최선의 멋진 형식이다.

이처럼 짧은 가운데 극적인 변화와 묘미를 주는 정형시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리의 시조는 고급문화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이고 탄력성 있는 정형시이다. 따라서 시조를 다른 나라에 보급하는 것은 그 나라가 미국이든 어떤 나라든 그 나라의 문학과 문화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박헌오 이사장의 [시조 침체의 현상과 문제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지구촌 각 민족국가의 고유한 문화유산은 글로벌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시조도 당연히 세계 문화 발전 대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함에도 침체의 그늘에 갇혀 있습니다. 한국은 독창적인 문자를 가진 나라, 문맹자가 없는 나라, 그리고 뛰어난 예술인들이 한류 문화의 선풍을 일으키는 문화강국입니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작가 한 사람 배출하지 못한 나리이기도 합니다. 문화국가의 위상에 맞도록 전통 문학 수준도 높아져야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는데 시조가 그 핵심이 될 것입니다. 고유한 문학적 정서의 바탕 위에서 세계적인 문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흥렬 명예 이사장은 [시조의 문제해결 및 시조의 미래]에 대한 발표를 했다.

<시조 세계화>의 중심에 ()한국시조협회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이처럼 시조의 세계화가 우리의 힘으로 선행된다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에서도 시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이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장기적인 계획과 재정적 후원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우리 회원의 회비만으로 이런 꿈을 갖는다는 것은 연목구어(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일)에 불과하다 하겠습니다.

오늘을 시발점으로 시조인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면 시조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유럽이나 남미 등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씩 차분히 나간다면 세계인이 사랑하는 시조 문학이 될 것이라는 확신하게 합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온 김달호 시조 세계화 위원장은 시조 헌장비 제막 등의 활동상황을 설명하며, “시조 다큐멘터리 영화를 서강대 영상학부 마이클 교수와 웨인 교수가 제작 지원하는데, 힘써 지금 편집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제영화제에 출품한다니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와 피터슨 교수님 같은 시조쟁이(전문가)를 모시고 시조 네트워크를 넓혀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사회를 맡아 끝까지 진행을 맡아주신 이석규 고문님과 발표해주신 패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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