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환경 보호 위한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기반구축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농산물·농업환경을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농산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면서 항생제 내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업용 항생제는 일반 합성농약에 비해 선택성이 높고 독성이 낮으며 침투성이 높아 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라 세균성 병해가 증가되어 농업용 항생제 사용이 늘어나 연간 300톤 이상의 농업용 항생제가 생산, 출하됐다.

이렇듯 농업용 항생제는 농축산업의 생산성 증가와 함께 병해충에 대한 해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항생제 오남용에 의해 발생한 내성균 및 슈퍼박테리아가 농산물, 농업환경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등 안전 농산물 생산과 소비자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항생제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한 국제기관의 움직임과 국민들의 인식제고에 따라 국내 가축 및 도축장,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아직 농업분야의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과 감시체계는 미미하며 농산물과 농업환경 내 잔존하는 항생제 내성균의 인체 내 유입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국제식품규격(CODEX) 등 국제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농산물을 포함한 식품의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체계 구축 및 이행을 요구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식품 교역에서 동물성 식품 생산과정에서 항생제 내성감시 모니터링 이행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올해부터 농산물(파프리카·토마토)과 농업환경(토양·농업용수 등)의 식중독세균, 위생지표세균 등 7종에 대한 항생제 내성 조사와 작물 재배시기별 문제되는 병해인 풋마름병, 무름병 등 병원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 실태조사를 수행한다.

경남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한인영 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생제 오남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지침을 마련해 농업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국제교역에 있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월준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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