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유아기 중에서 만4세~5세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아이 글자교육을 언제부터 해야 할까? 고민하시게 됩니다.
OECD 국가 중 국민의 언어능력이 가장 우수한 나라는 핀란드라고 하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핀란드에선 8세 전의 글자교육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생후3개월이면 수많은 소리가운데서도 사람의 말소리를
구별해내고 4개월 된 아기는 말소리를 따라할 수도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기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18개월인데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단어학습능력이 초 고조에 달합니다.   이시기에 글자를 술술 읽는 4~5세의 유아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글자를 익히는 건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고 외우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는 글자가 서로 다른 소리이지만 7세 이전의 대부분 아이들에겐 서로 다른 그림으로 인식됩니다. 문법과 철자를 익히는데 활용되는 좌뇌는 5세 이후 발달하기 시작해서 7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7세 이후가 글자를 배울 수 있는 최적기인 셈입니다.
아이들은 7세가 되면 더 빨리,더 즐겁게 글을 배울 수 있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문자를 익힌 아이들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보더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림보다는 글자에만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7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좌뇌와는 달리 우뇌는 6세이후 부터 퇴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좌뇌 교육인 글자를 가르키는 것 보다 우뇌를 키우는 다양한 감각교육이 더 필요합니다.
핀란드와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이스라엘에선 취학 전 조기문자교육을 철처하게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글자교육을 시키는 것 보다 부모님과 함께 감각적인 활동을 하고 자극을 받는 것이 더 우선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말할 때 필요한 48개의 안면 근육을 타고 나는데
선천적으로 악하게 태어났고 후천적으로 말하기를 싫어한다면 당연히 성장하면서 언어사고력은 점점 떨어지고 이로 인해 한글도 늦고 이해력도 늦어 학습능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글자교육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7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고, 동화책도 읽어주면서 경험한 것을 나누고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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