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로서 제2의 교직활동
대학 평생교육원장의 경력 살려 산학연 협력위해 본지 논설위원 위촉

70년대 초반 광운공과대학교 컴퓨터교육센터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정에서 컴퓨터와 첫 만남, 들불처럼 일어나는 국제 전산화 시스템에 동승하여 전산인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 대학교수로서 38년여 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온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지난 2월 말일 부로 정년퇴임을 하고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로 제2의 학자의 길을 걷는 공학자를 본지 편집국에서 지역사회 산학협력 재능기부를 요청하기 위하여 김완규 공학박사를 만났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융합기술공과대학장 재직 당시 모습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융합기술공과대학장 재직 당시 모습

 

:컴퓨터공학 전산전문인으로 첫 발걸음을 하셨다는데 전산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1974년에 기업체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 미래의 새로운 기술과 학문, 그리고 직업 분야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당시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컴퓨터교육센터(KWCC: 광운공과대학교 컴퓨터교육센터)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정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컴퓨터와의 그 첫 만남은 나의 직업진로분야로 내딛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으며, 오늘이 있기까지 한 평생 전산전문인으로 살아오면서 후진 양성에 헌신봉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그 발걸음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것은 오랜 세월동안 연구하고 교육하는 값진 나의 삶이 되었습니다.

 

1970년대 초창기 한국의 기업, 행정, 학교, 산업 전 분야에서 들불처럼 전산화 바람이 불어 급속도로 발전할 때 실무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도 미미한 한몫을 했다고 말하여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의 전산인생 중에 열성으로 노력하여 얻은 작은 실적들을 간략하게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1급 자격취득, 컴퓨터공학 석사박사학위취득, 멀티미디어기술사 자격취득, ICDL(International Computer Driving License)자격취득, ISO 9000 국제(IRCA)심사원 자격취득, 심리상담사1급 및 진로지도사 1급 자격취득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쌓아온 학문적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쏟아 부어 열정으로 가르치고 진로와 취업지도에 헌신해 왔습니다. 졸업생들 대부분은 좋은 진로와 좋은 직장으로 나아가 사회와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모습들을 볼 때 한 평생 교직생활을 천직으로 여겨온 사람으로서 무한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이여! 이제 나는 본무대를 내려와 관중석 저쪽 멀리에서 그대들이 주연이 되어 그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더욱 크게 발전하며 번영하기를 응원합니다.

 

: 경남과기대 외 미국 내 대학 교수로도 활동을 하는 등 32년간 연구와 교육활동을 하셨다는데 소개를 바랍니다.

 

 

: 1989년 청년시절, 진주의 국립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이후 대학과 사회가 많은 변천을 거듭해 오는 과정 중에 32년간의 긴 세월동안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교직에 몸담아 후진 양성에 힘써 왔습니다.

 

대학의 각종 위원회 위원(교수회 평의회위원, 인사위원, 교무위원, 대학원위원, 대학발전기금 이사회 이사 등)의 활동과 컴퓨터공학과장, 산학협력처장(과장), 학술정보전산원장, 평생교육원장, 융합기술공과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학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하였으며, 좋은 인성을 갖춘 많은 과학기술인 졸업생(학사, 석사, 박사)을 배출하였습니다.

 

제가 평생을 몸담아온 대학이 마침내, 지역거점 명문대학으로 거듭 태어나는 통합 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 출범하는 역사적 순간에 저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하게 되어 저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교수 재직 중 미국의 대학들(1999, 콜로라도주립대학교, 2014, 클리블랜드주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한 경험으로 연구와 교육에 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시대 컴퓨터공학(ICT) 전공분야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 직업관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꿈과 비전을 갖도록 했으며, 특히, 미국(클리블랜드)에 체류 중 교민 기업인들을 만나서 우리 학생들의 취업진로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으며, 교민회에 적극 홍보하였습니다.

취업진로 지도는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며 열성으로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에 공헌하였습니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지금도 강조해 오고 있으며 정규강의 시간 전에 “0교시 영어특강반을 만들어 사비로 구매한 교재를 희망학생에게 배부하고 토익(LC/RC)을 직접 지도하는 등 수 십년간 영어교육에도 기여해왔으며 취업추천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석사박사 학생의 논문지도와 다수 편의 논문 실적이 있으며 우수 논문상과 공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요 저서는 핵심운영체제론(두양사), 터보파스칼(다성출판사), 오피스 2000 최대 활용(인솔미디어), Turbo Pascal(상조사) 등이 있으며, 전공분야 저술활동에도 기여하였습니다.

김남경 경남과기대총장이 대한민국 옥조근조훈장을 전수하고 있는 광경
김남경 경남과기대총장이 대한민국 옥조근조훈장을 전수하고 있는 광경

 

: 대학교수로 재직시 학회활동도 왕성하게 하셨다는 평가인데 학회소개와 그에 대한 공적이 있다면 소개를 바랍니다.

 

: 전공분야의 여러 학회에서 임원으로 헌신적인 봉사와 학술활동을 하였으며, 국제학술 교류 및 학회 발전과 학문 증진에 열성으로 공헌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봉사와 헌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회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과 이사, 조직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 부회장, 한국디지털미디어전문가협회 부회장과 이사, 한국정보과학회 종신회원 및 영남지부 이사 및 운영위원, 한국모바일학회 부회장 등 여러 학회의 종신회원과 임원을 맡아오면서 성실히 그 책임을 다하여 학회발전과 국가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산업체와의 산학협동으로 정보통신분기술(ICT)분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해 왔습니다.

 

: 교수님께서는 대학에서의 연구와 강의 외에고 사회봉사와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하셨다는데 어떤 분야입니까?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처장을 역임하면서 산학협동, 기술지도, 경영자문 등의 활동을 통하여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을 준 공적이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에도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융합기술공과대학장 및 각종 보직과 위원회 활동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 봉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평생교육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진주시와 지역사회의 평생교육에 헌신 봉사해오고 있으며, 한국국공립대학 평생교육원협의회 회원대학으로서 국가차원의 평생교육의 발전과 협력에도 공헌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생교육 기회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작은 지자체 단위에도 위탁교육 방식으로 평생교육의 범위를 확대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도서벽지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알찬 평생교육이 희망의 등불이 되어 온 국민이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계몽(enlightenment)해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동아리인 해병동지회 지도교수를 오랜 세월동안 지금까지 맡아 오면서 정의와 투철한 해병정신으로 대원들과 함께 지역 사회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문분야(ICT)의 대외 봉사활동과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한 것을 간추려 보면 국가단위의 한국저작권위원회전문가 및 기술평가위원, 경기도 지방건설심의위원회, 부산광역시 도시공사 설계시공심의위원회, 광주광역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대구광역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경남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창원경륜장전산발매시스템 기술평가위원, 2011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 기술평가위원, 국방부 국방군사시설건설사업 기술평가위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술분야 평가위원, 조달청 정보기술분야 심사위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기술심의평가위원, 한국수력원자력 채용시스템 재구축용역 평가위원, 경남테크노파크 지식서비스 산업지원사업 평가위원회, 통영시설계자문위원회, 창원시설계자문위원회, 통영국제음악당 건립공사설계시공 기술위원, 통영시브랜드택시, 통영시케이블카 건설공사, 통영시 박경리 홈페이지설계 기술평가위원, 진주시종합경기장 건립공사평가위원, 진주시상공회의소 소프트웨어공모전 운영위원, 진주시설계자문위원회, 진주시지역정보화촉진협의회 등 각종 다양한 분야에서 ICT 전문위원으로 활동해오면서 정보통신기술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고 자평을 해 봅니다.

 

지난 달 38년간의 교육활동을 해 온 대학교수로서 정년퇴임을 하면서 교육, 연구, 봉사분야에 대한 공적이 인정받았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의 국가훈장인 옥조근정훈장을 받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38년이라는 세월의 교직생활을 아무 탈 없이 잘 마치게 된 것은 사랑하는 아내 Grace윤과 가족, 그리고 좋은 동료와 저를 응원해주신 고마운 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완규 교수와 부인 Grace윤 부부
김완규 교수와 부인 Grace윤 부부

 

: 38년이라는 한평생을 교직에 계셨습니다. 퇴임을 한 이즈음 앞으로의 연구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그동안 정들었던 대학 교정을 떠나면서 이제 여러분과 함께 했던 본무대를 뒤로 하고, 관중석 저쪽 멀리에서 여러분이 주연으로 이끌어가는 그 무대를 향해 응원하며, 잘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역량을 재정비하라는 의미로 이번에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로서 강단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더욱 신중한 강의활동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학연 연계 평생교육원장의 경험을 되살려 도민과 독자들에게도 컴퓨터공학의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경남연합신문의 논설위원으로도 위촉을 해 주셧는데, 나날이 진일보하는 학자로서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뒤 돌아보니 지나온 많은 시간들은 사람과 같이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과 같이한 그 시간들 중에 감사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분과 같이한 그 시간들 중에 미안해할 일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제, 저는 천천히 그리고 여유로운 인생 후반의 여정을 위해 타이어를 새로 갈아 끼웁니다. 여러분들께서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우연히, 스치며 지나는 길에 만나게 되면 반갑게 눈인사라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긴 세월 저와 같이한 여러분,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충만한 삶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대담: 편집국장 류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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