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양경찰서 소속 A씨(34)가 지난 2월 25일 오전 10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
숨진 A씨가 "직장 내 지독한 괴롭힘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통영해양경찰서 직장 내 갑질로 예비남편이 사망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그것이다.
청원인은 얼마 전까지 고인과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미래를 약속한 숨진 A씨의 예비신부라고 자신을 밝혔다.
"고인은 자기 몸보다 국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해양경찰관이었지만,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2021년 2월 24일 청원인과의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영원히 제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어 청원인은 "올해 수사업무를 배우고자 2021년 2월 8일부터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계에 배치 받아 근무하였으나 사망하기 직전까지 정상적인 업무를 배당받지 못하고, 고인의 수년 아래의 후배경찰관의 업무를 그저 뒤에서 지켜만 보며 경찰업무와 관련 없는 허드렛일을 하는 등 심적·정신적 고충을 토로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숨진A씨를 괴롭힌 당사자가 바로 담당계장이라고 했다.
고인은 '아무래도 담당계장에게 잘못보인 것 같다.'며 '나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다'고 청원인에게 하소연 하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업무를 주십시오'라고 근무 의지를 피력했지만 담당계장은 이를 묵살하였고, 담당계장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비참하다고 하는 글을 남겼다고 했다.
또한 "고인은 출근하는 아침을 두려워해 하루 3~4시간도 잠을 자지못하며 약 보름이란 짧은 시간동안 체중이 4kg 감소하는 등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으며 해양경찰 규정에도 없는 그들만의 문화에 적응해야 했습니다"며 충격적인 사실도 알렸다.
숨진 A씨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는 "너무나도 다정하고 밝았던 고인을 다신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너무나도 착하고 성실했던 저의 예비남편이자, 한명의 해양경찰관 형사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가해자를 명백히 밝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 사건은 신고를 접수한 통영경찰서에서 수사 중에 있으나 해당 청원은 3월 7일 오후 11시 51분 기준 1만360명의 동의를 받고 있으며, 청원마감은 4월 2일까지인데 직장내 갑질관계는 통영해양경찰서 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에서도 갑질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주 시내에 있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도 갑질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진주에서 A급에속하는 어느 공장에서는 갑질관계로 직장인들이 시달림을 받고 있지만 회사에서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실에 관계당국에서는 직장내 안정을 위하여 철저한 조사와 사전대비를 취해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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